【STV 김충현 기자】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 가입했다가 탈퇴했다.
진보당 지지층에서 비판이 쏟아져 나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공정사회포럼(처럼회) 가입이 뜻하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과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탈퇴의 뜻을 포럼 대표님께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당)당원과 지지자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로 진보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은 같은 달 처럼회 가입 권유를 받고 전격 가입했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이지만, 국회 공정사회포럼이라는 이름의 연구단체로 등록돼 있어 소속 정당과 별개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정체성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으로, 대여(對與) 강경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해 왔다.
처럼회의 대표는 열린민주당 출신 최강욱 의원이며, 소속 의원으로는 김남국, 김용민, 황운하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거의 모든 멤버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며 2019년 벌어진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조 전 장관을 지지했다.
최근 강 의원의 처럼회 가입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당 지지층 내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진보당의 염원을 안고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이 처럼회 같은 강경 모임에 합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장규 전 노동당 정책위원장은 “말이 안 되는 짓”이라며 “처럼회가 어떤 조직인가. 이재명 친위대 비슷한 조직, 이른바 검수완박 등 명분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법안을 밀어붙이는 곳”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