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총선에서 30석을 제3당을 만들어서 할 정도면 대권주자가 있어야 된다”면서 제3지대론을 일축했다.
최 전 수석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종필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충청이라는 지역기반이 확실했고,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도 실패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최 전 수석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주장하는 ‘제3지대론’ ‘제3신당’에 대해 “대선지도자급도 실패했던 이런 것을 어떻게 무엇으로 하겠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면서 “양당체제에서 제3당이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능력이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존 양당체제에서 어떻게 보면 실패했던 정치인이 제3지대를 한다, 이런 것이 얼마큼 현실화될 수 있는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라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짜장면도 먹기 싫고 짬뽕도 먹기 싫은데 (제3지대인) 단무지만으로 살 수는 없다”면서 “다른 제3대안으로서의 요건을 갖춰야 되는데 첫 번째가 대선급 지도력”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최 전 수석은 “두 번째가 기존 정당에서 어떻게 보면 주류나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그런 것”이라면서 “세 번째로 정치적 가치나 이런 지점들이 또 분명해야 되는데 반사이익 갖고만 하겠다 그러면 그 기존 정당에서 튕겨져 나온 민심이 그냥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흡수될 리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최 전 수석은 “(제3지대는) 이론상 불가능하고 역사상 불가능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역설했다.
현재 금 전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손 잡고 제3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에 염증을 느낀 인사들을 받아들여 차기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을 탈당할 것으로 보였던 이준석 전 대표가 잔류를 선언한데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대립 중인 비명계가 탈당 의사를 보이지 않아, 제3지대의 성공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