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의 대표적인 강경파 상원의원인 린지 그레이엄(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이 대만 보호를 위해 미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만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 미군 파견을 승인할지 묻는 질문에 “의회는 미국이 대만과 방위협정 여부를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나는 대만을 보호할 목적으로 미군을 동원하는 것에 매우 열려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주 중남미 순방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미국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예방했다.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 의원단은 이번 회동에 대해 “전 세계에 더 큰 평화와 안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에 반발해 ‘대만 포위’ 훈련을 나흘 째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이) 지원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대만과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F-16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믿지만 대만은 민주 국가이므로 우리는 기꺼이 대만을 위해 싸워야 한다”면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그들과 함께 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미군 파병 검토 주장이 나오면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해협 문제 개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전투무기 제공 주장은 중국을 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