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태영호 의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최고위원 궐위 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하도록 규정한다.
당 지도부는 오는 6월 9일 내 보궐선거를 마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1일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15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보선이 예정되면서 지난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하마평이 나온다.
최고위 선거 5위로 낙선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민 원장은 “상황을 안타깝게 보고 있다”면서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경선보다는 단수 후보 추천을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눈치다. 축제 분위기 속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도 아니기에 서둘러 보선을 끝내고 싶은 상황이다.
또한 하루 빨리 최고위원을 선임해 최고위를 안정시키는 것도 급한 상황이다.
단수 후보로 추천이 될 경우 친윤계 김정재·송언석 의원 등이 유력해 보인다.
문제는 친윤(석열)계 일색이라는 외부 비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부터 친윤계의 집중 지원으로 대표에 당선된만큼 이미 친윤 지도부라는 시각이 강한데 거기에 친윤계 최고위원을 더할 경우 비아냥마저 나올 수 있다.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수 추천으로 최고위원을 선임하자는 의견에 대한 비판도 있다. 사퇴한 태 의원은 엄연히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최고위원이었으나 추천을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은 명분을 잃을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