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첫 방문지였던 2박3일간의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1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도 2박3일간 머물며 APEC 일정과 각국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특히 APEC 참석을 계기로 개최되는 한중정상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대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과 만나 자유무역과 디지털경제를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갈라 만찬에 참석하면서 정상간 비공식 대화도 갖는다. 이번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주요 목적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증진인만큼 관련국 정상들과 유대를 쌓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에는 APEC 본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지속가능한 고용' 등을 주제로 정상간 논의에 참여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면서 APEC 차원에서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APEC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지난달 31일 한중 정부가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에 따른 것으로 북핵 대응과 통상 현안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드 문제는 직접적 의제로 거론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오는 13일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ASEAN 정상회의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각 세부 일정은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