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인건비는 10년 전보다 더 내려갔고, 그 내려간 인건비에도 한다는 사람이 많아요.”“하청은 많고 수도권 잘되는 지역 몇 곳만 직영이죠.”“수수료 체계를 매년 바꿔요. 정말 괴롭습니다.” 일부 상조회사의 횡포에 장례지도사들의 한탄이 커지고 있다. 상조업계는 선수금 8조원, 회원 800만명을 돌파(2023년 상반기 기준)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상조·장례업계는 맞물려 있다. 상조는 상조상품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장례업계의 인력이 같이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상조회사에서 상조회원을 유치해도 결국 장례지도사를 비롯해 수많은 인력의 도움 아래 장례식이 진행된다. 문제는 돈의 흐름이다. 일부 상조회사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장례지도사를 쥐어짜고 있다. 해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상조상품 가격은 그대로이다. 예를 들어 400만원 짜리 상품에 가입한 회원은 10년 후에도 400만 원 짜리 서비스를 받는다. 물가가 뛰면서 상조상품에 포함된 원자재 가격도 치솟는데, 이를 계약 때 가격 그대로 맞추려면 어딘가에서 매워야 한다. 바로 그 역할을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이 맡는 것이다.
【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화성의 한 장례식장에서 수습직원이 상사에게 폭행을 당한 뒤 해고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장례식장 측은 해당 보도의 팩트가 비틀어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수습직원 A씨가 고객과 상담을 했다. A씨의 상담 도중 상사 B씨가 중간에 끼어들어 상담에 나섰다. A씨는 상담에서 빠졌고, 이에 대해 나중에 B씨에게 항의했다. 분노한 B씨는 A씨의 몸을 밀치는 한편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고 A씨의 뺨을 때리고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했다.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팀장은 폭행을 말리는 듯싶더니 이내 사무실에서 빠져나갔다. B씨의 폭행은 이어졌고, A씨는 속절없이 구타당했다. 하지만 폭행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습사원 A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A씨는 폭행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회사 측에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오히려 A씨를 해고했다. 가해자인 B씨는 기소가 됐음에도 감봉 3개월, 폭행 상황을 방관한 팀장은 구두경고만을 받았다. 여기까지가 보도된 내용이다. 실제 상황은 해당 보도와 미묘하게 달
【STV 김충현 기자】“장례지도사 교육원 수강생 절반이 2030입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2023년 들어 백발·고령의 대명사였던 장례지도사의 세대 교체가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711명 중 301명(42.3%)가 2030세대였다. 장례교육원 원장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도 장례지도사를 지망하는 수강생들 중 태반이 2030세대라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고질적인 경제 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가 장례지도사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장례지도사는 적어도 취업난은 없는데다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라 불황 없는 성장산업으로 장래가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586세대가 물러나는 자리를 채울 인재가 전 사회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2030세대가 장례업계 진출하면서 세대 교체의 바람이 부는 상황이다. 25살에 장례지도사가 된 경험을 바탕으로 책 『이 별에서의 이별』을 펴낸 양수진 작가는 “제가 장례지도사를 시작한 15년 전만 하더라도 20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초가 많았는데, 상담을 하다 유가족들이 ‘연장자 불러오라’
【STV 김충현 기자】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도 이제 20일 정도 남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수없이 많은 이슈가 있었다. 본지는 올해 상조·장례분야 10대 뉴스를 돌아본다.<편집자주> 상조업계가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구체화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상조업체들은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라는 목표 아래 여행·전자제품·인테리어·펫사업 등 전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전에는 웨딩·어학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범위가 제한적이었지만 고급 크루즈 서비스를 도입해 여행 분야로 진출했다. 결합상품으로 전자제품을 같이 서비스하는 상조상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상조상품 계약으로 전자제품까지 얻을 수 있는 계약이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테리어나 펫사업으로 진출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업체도 있다. 이사가 잦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인테리어 분야 시장의 점유율만 확보할 수 있다면, 상조에 버금가는 캐시카우로 키워낼 수 있다. 펫 시장에서는 장례나 의료비, 사료 등의 분야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펫코노미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콘도 등 리조트 상품을 확보하고, 폐쇄몰을 통해 소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가 고객 장례서비스를 최전선에서 책임지는 의전지도사의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만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의전지도사를 대상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한 프리드라이프 의전지도사 고객만족 서비스(CS) 교육’을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양시 행주동에 위치한 프리드라이프 의전본부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국내 주요대학과 기업에서 CS 및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담당해온 이여희 전문강사를 특별 초빙해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활동 중인 총 170여 명의 의전지도사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장례지도사’ 직무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매너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우며 체계적인 고객 응대 지식을 습득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의전지도사는 장례 발생 시 가장 먼저 고객을 만나게 되고, 장례 절차 전반의 진행을 돕는 핵심인력인 만큼 이들의 서비스 역량은 고객만족과 직결되는 까닭에 이번 교육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서비스 품질 및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서비스 마인드 함양을 위한 노력
【STV 김충현 기자】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도 이제 20일 정도 남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수없이 많은 이슈가 있었다. 본지는 올해 상조·장례분야 10대 뉴스를 돌아본다.<편집자주> 한국장례문화포럼(이하 포럼)이 창립총회를 열고 장례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럼은 지난 7월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 법학관에서 ‘한국장례문화포럼 창립총회’를 열었다. 포럼 회장에 취임한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은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에 ‘장사’ 명칭 붙은 과 하나가 없다”면서 “우리 포럼은 이 분야의 각자 단체나 업체, 기관, 교수님들 참여하여 이 사회에 죽음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하는 숙제 안고 있다. 이 숙제 푸는 데 큰 역할을 여러분이 해주실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포럼은 이날 임원 구성, 사업계획 등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포럼 참석자들은 “포럼의 문호를 개방해 장례업계 외부 인사들도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범수 동국대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장례업계 당사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학술적 발표를 해 이 분야를 원만하게 기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박일도 회장은 이날 창립총회 의의에 대해 “그간
【STV 김충현 기자】전문가들 “회원 1천만명 무난 돌파 예상”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도 이제 20일 정도 남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수없이 많은 이슈가 있었다. 본지는 올해 상조·장례분야 10대 뉴스를 돌아본다.<편집자주> 상조업계가 파죽지세로 성장하면서 올해 선수금이 8조 원, 회원 수가 800만 명을 돌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3년 상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현황’에 따르면 상조회사 가입자 수는 800만 명을 돌파했다. 선수금 규모도 8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6년 약 4조 원에서 7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상조업의 쾌속 성장에는 상조가 국민들 사이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상조회원이 되면 장례가 발생해 경황이 없을 때 장례식장 선정부터 염습, 장례식 진행 및 장지 선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인해 상조는 생활 필수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또한 상조업계에서도 자체 정화작업을 통해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내상조 그대로’ 서비스를 통해 폐업하는 상조업체 회원들을 보호했다. 상조업체는 장례 분야에만 만족하지 않고 여행·레져 부문으로 뻗어나가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크루즈, 웨딩, 어
【STV 김충현 기자】상조 서비스가 2024년에 표준산업분류에 포함된다. 그간 상조 사업자단체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부분이 결실을 얻게 됐다. 1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 서비스는 2024년 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 등재될 예정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개정·고시했지만 대분류에서 세분류까지 1000여 개가 넘는 업종 가운데 상조 서비스는 포함된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해 상조 서비스가 표준산업분류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상조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하는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상조업계에서는 대한상조산업협회와 한국상조산업협회가 함께 상조 서비스의 표준산업분류 등재에 힘을 모았다. 특히 대상협은 표준산업분류 등재를 위해 상조업계의 자료를 수집하고 통계를 취합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이번 표준산업분류 등재는 마라톤에 가까운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지난해 3~4월 1차 의견제출이 이뤄졌다. 의견제출에 미비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대상협은 의견수렴 기간인 지난해 5~8월동안 의견제출 보완에 전력투구를 했다. 보고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통계를 끌어모았다. 같은해 9월에는 2차 의견제출을 했고, 예비
【STV 김충현 기자】화장대란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자 장례업계에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13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미 화장대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화장로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유족들이 3일장이 아니라 4~5일장을 치르게 된 것이다. 특히 오후 2~3시에 장례식장에 안치되는 고인들은 3일장이 어렵고, 4일장을 치르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에 장례업계에서는 보건복지부에 “화장로 운영 횟수를 늘려달라”고 의견을 전달했고, 복지부에서도 이를 반영해 각 지자체에 화장로 운영 횟수 확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 승화원에서는 지난 1~8일까지 화장로 운영횟수를 총 29회 확대했다. 화장로 공급 적체가 해소되자 승화원은 지난 9일부터 화장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 승화원 측은 유족들이 4일장을 치르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 화장로를 확대 운영해 화장 적체 상황을 해소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영락공원도 화장로 운영횟수를 늘렸으며, 인천가족공원 화장시설, 수원연화장 승화원이나 화성 함백산추모공원도 화장로 운영을 확대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화장로 운영횟수를 늘릴 여력이 있음에도 제대로
【STV 박란희 기자】원주추모공원 봉안당이 2년 후 만장이 예상되지만, 추가 봉안당 마련이 늦어지면서 2026년에는 추가 안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추모공원은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 경기 여주시의 협력사업으로 2019년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추모공원에는 총 9904기 수용 규모를 갖춘 봉안당이 운영 중이다. 이 봉안당 안치 건수는 2020년 3164기에서 2021년 3987기로 소폭 늘었고,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될 즈음인 2022년 5893기, 2023년 10월 기준 7087기까지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보아 시는 2024년부터 매년 1600기가 추가 안치되면 오는 2025년 말 9800여기로 봉안당이 만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는 봉안당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총 76억 8000만원을 들여 기존 봉안당 건물 옆 832㎡부지에 1만 2000기를 추가 안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공간 마련 계획 수립의 타이밍이 한참 늦었다는 점이다. 시는 증축 계획을 지난 6월 수립했다. 내년 건축기획 용역 시행 및 실시설계 발주, 보조금 신청 등을 거치면 2025년이 돼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준공시점은 2026년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