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정당이 약진하면서 유럽 정치의 ‘우향우’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파가 간신히 현재 성적을 유지했다. 유럽의회가 각국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6석(25.8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예측 결과에서는 181석이었지만 국가별 출구조사 결과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예상 의석수가 소폭 증가했다. 강경우파와 극우 정치세력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유럽 민심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강경우파 성향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9석(9.7%)로, 극우 정치그룹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60석(8.3%)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의회와 비교할 때 이들의 의석수는 12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대안당(AfD)은 독일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2위에 올라, 유럽의회에
【STV 차용환 기자】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낼 경우 앞서 보내던 오물풍선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를 지킨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철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오물풍선을 다시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8, 9일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정부도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전날(9일) 밤 오물풍선을 세 번째로 띄워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전날 오후 최전방 지역 여러 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한국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확성기 방송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963년 5월 1일 서해 방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된 바 있
【STV 김충현 기자】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백서 특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입장을 듣기 위해 대면·비대면·서면 등 최대한 편한 시간과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정치·정무적인 것을 떠나 우리 당이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 모든 분들에게 발언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특위 차원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와중에 조 위원장이 한 전 위원장을 공식적으로 면담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위원장은 “상황을 바꿔 한 전 위원장의 입장에서 (총선 소회를 밝힐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회를 꼭 줘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총선 백서를 만드는 책임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걸(면담) 안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서면이든 직접 면담이든 소회를 주시면 저희가 총선 백서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에게서 면담 요청에 대한 답변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아
【STV 차용환 기자】20년 가까이 미국 공화당 상원을 이끌어온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국 분쟁에서 발을 빼려는 ‘고립주읠’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 같은 태도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1930년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을 통해 그는 “유럽 열강과 미국이 독재자의 부상을 유화와 방관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세계가 전쟁(제2차 세계대전)에 빠지고 수백만 명이 숨졌다”라고 했다. 그 배경에는 유럽 우방국의 운명이 미국의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본 미국 고립주의의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1930년대 우리 대응을 방해한 세력이 미국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들은 전쟁 전 고립주의를 되살리는 한편 전후 평화를 유지해 온 동맹 제도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신흥 독재국의 축으로 부상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고립주의 기류가 강하다고 봤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고립주의의 구심점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까. 7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다. 경쟁 당권주자들이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의 측근들은 그의 출마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와중에 한 전 위원장은 오는 13일에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오는 12일 활동을 마치기 때문이다. 당대표 ‘경선 룰’ 및 ‘지도체제 변경’을 위해서는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 두 사안 모두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7일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경선 룰’ 개정 및 지도체제 변경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특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7월 23~25일께 잠정 개최될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어떻게 결정할지 의논한다. 회의에서는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유한다. 지도부가 현행 당심 100% 유지와 당심 대 민심 반영 비율 80대20, 75대25, 70대30, 50대50 등 5가지 안을 두고 설문을 진행해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지난 6일 오전 현충일 추념식 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양당 사이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관심을 끌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그리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여의도에서 2시간 가량 비공개 오찬을 했다. 양당 지도부는 22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와 원 구성 등을 놓고 양당이 협력 가능한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 화제가 된 당헌·당규 개정 및 현안에 대해 주요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박찬대 원내대표와 동행해 조국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면서 “조국 대표도 당원문제에 관심이 있었다”라고 했다. 황 원내대표 또한 “두 분(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은 브로맨스라 할 정도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두 분 대표와 같은 마음으로 민주·진보 진영의 단결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그간 조국혁신당은 원내 교섭단체 기준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조국혁신당의 의석수는 12석
【STV 김충현 기자】여야는 원 구성 법정시한인 7일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막판 협상을 한다. 여야 모두 핵심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타결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마련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은 상태이다. 추 원내대표가 불참할 수 있어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지난 5일 우 의장이 취임한 후 소집한 첫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불참했다. 우 의장이 여야에 법정시한인 7일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해달라고 당부했고 민주당도 이에 응할 의사를 보였으나 국민의힘은 어렵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 운영위를 포함한 상임위 11곳에 민주당 위원장을 먼저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당원 소통 행사를 통해 “10일 법대로 (원구성을) 하면 될 것 같다”면서 “국회의장의 의지와 내용, 지난 5일 단독 개원하는 상황까지 봤을 때 법대로 지켜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
【STV 김충현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5일 우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석 192명 중 찬성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되고 2026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점에 항의하면서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의장 선출 투표는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5선 우 의원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오랜 기간 이끌면서 실천력과 행동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내에서 의장후보 선거에서 최다선인 추미애 의원을 꺾고 의장후보로 선출된 것도 민주당 내 인맥이 두루 넓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계파인 재야 운동권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원으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고, 19대~22대까지 내리 당선되면서 5선 고지에 올랐다. 2013년 갑을관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며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개편(폐지 및 완화)’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전날(4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은 (종부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종부세 관련 논란이 커지자 진 의장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내 종부세 개편 주장은 4·10총선 직후 지도부에서 불거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필요성을 거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또한 종부를 성역으로만 여기지 말고 실용적 관점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종부세 개편을 거론한 것은 한강벨트(서울 마포·용산·중성동·영등포·강동·동작·광진) 유권자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들에서 고전했다. 당은 ‘종부세’가 고전의 이유라고 보고 개편에 착수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부자 감세를 지적하면서 부동산 정책을 강화해온 민주당의 기조를 바꿨다는 것이다. 당원 게시판에는 “종부세 완화하면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가겠다” “종부세 폐지 언급이라니 정신 차려라” 등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백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란에 빠졌다. 총선백서 발표 시점과 함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 소재를 놓고 당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선백서 발표 시점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전날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는 백서의 작가이자 편집자이고, 비대위는 출판사”라며 “출판시기는 출판사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일 조 의원은 백서를 두 번에 걸쳐 발표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지도부의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향후 대책을 먼저 발표하고 추후 총선 패배의 원인은 나중에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당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이슈로 또다시 빨려들어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도부는 오히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후 총선 백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총선백서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과의 면담 추진도 예민한 이슈로 떠올랐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만나야 하며, 면담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