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1일 "보수대혁명을 통해 이기는 정당, 민생 정당을 만들겠다"며 차기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5선 지역구이자 수도권 '험지'인 인천 미추홀구의 용현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오랫동안 당원들과 동고동락한 보수의 적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두 분은 민주당과 싸워서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이철규 의원에게 많은 사람이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에 나오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 의원보다 10배, 100배는 책임져야 할 분이 한 전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이틀 전 통화한 것을 두고도 "아주 짧게 통화한 것으로 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대표로) 들어왔을 때 당정 관계가 겁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정인 눈치를 보고 전당대회 이후 총선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이 당에 미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 반영 여부를 놓고 논쟁이 격화하며 백서 발간이 미뤄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의원은 또 지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출마할 채비를 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항하기 위해 단일화를 모색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후보등록 기간은 24~25일 이틀 간이다. 이에 후보등록기간 전날인 오는 23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지도 상으로 한 전 위원장이 우위에 서있는데다 딱히 대안이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했다가 참패한 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을 경계하고 나섰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다. 표심은 아무도 알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재감을 경계하는 친윤계의 목소리가 나올만큼 한 전 위원장의 인지도는 높다. 이에 한 전 위원장과 경쟁하는 후보들이 전당대회 이전에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한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한
【STV 김충현 기자】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워커 상원의원(미시시피)은 20일(현지시간)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와 핵 공유(nuclear burden-sharing)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워커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자극받아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워커 의원은 이날 오전 상원 본회의에서 군사위의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 처리 결과를 보고하며 “이제 이들 국가도 앞으로 나아가 핵 공유에 동참해야 할 때”라면서 이처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과거에 있었던 미국의 핵무기를 해당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라고 했다. 워커 의원은 “푸틴의 24년 만의 방북은 새로운 (안보)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미국과 동맹, 전 세계 자유 세력에 나쁜 뉴스”라고 경고했다. 워커 의원은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을 ‘침략자의 축’으로 규정하며 “침략자의 축이 계속 부상하고 있으며 푸틴의 김정은 방문은 (이를 상징하는) 가장 최신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의 김정은 방문은 단순한 의전 행사 이상”이라며 “두 독재자는 북
【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20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간 말이 무성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당권주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앞 대산빌딩에 사무실을 꾸렸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대산빌딩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전 위원장께서 ‘이번에 잘할 수 있다, 잘해서 보수 정권 재창출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 시절 당 대변인을 맡은 정 대변인은 이날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전 위원장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일하게 됐다. 한 전 위원장이 여전히 용산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기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STV 김충현 기자】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를 가리켜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칭송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라”라고 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여러분의 선배를 욕보이는 망언”이라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반추해보라”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90도 폴더 인사에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 집안의 큰 어른이라고 칭송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졌다”며 “‘명심이 민심’이라며 충성 경쟁하는 모습은 그나마 귀여워 보인다”고 성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민구 최고위원의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는 희대의 아첨을 접하고, 이 대표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봤다”면서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과 본인에게 결국 해가 될 아부성 발언을 즉시 바로잡았을 것인데 놀랍게도 이 대표는 아직 아무것도
【STV 박상용 기자】차기 당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경율을 누가 영입했는지’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친윤계 핵심 인사가 김 씨가 여전히 한 전 위원장의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한 전 위원장 주변 인사들이 “김 씨에게 먼저 영입 제안을 한 쪽은 친윤 핵심부”라고 반박했다. 김 씨는 친야 성향의 참여연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했었으며, 비대위원 시절 김건희 여사 의혹을 비판해 친윤계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했다. 이에 김 씨의 영입 과정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투쟁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전격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측 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친야성향이었으나 2019년 9월 ‘조국 사태’ 당시 21년간 재직한 참여연대를 탈퇴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고 그의 비위에 침묵하는 좌파 진영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22년 대선 당시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런데 총선으로부터 2달이 지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본격적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흔들기에 나섰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친윤 조정훈 의원도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은 해당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했다. 정치권은 친윤계가 어떤 당대표 후보를 내세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윤계가 물밑에서 나경원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입장에서는 나 의원과의 관계도 탐탁치 않다. 친윤계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출마의사를 피력하던 나 의원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초선의원 48명이 ‘연판장’까지 돌리며 나 의원을 주저앉혔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톡톡히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윤계는 과거의 악연을 잊고 나 의원을 지원해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내세우고 있다. 친윤계 입장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이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4·10 총선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사이가 껄끄럽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대항했고, 일시적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총선 과정에서
【STV 김충현 기자】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에는 ‘이재명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4·10 총선 압승으로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면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 주자가 없다는 점은 흥행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28%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선 이후인 2022년 6월 2주차 조사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 대표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듯했으나 이후 1~2%에 머물며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문재인 대세론’이 강했던 2016년 민주당의 상황과는 딴판이다. 당시에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기
【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여성 최다선이며 수도권 5선인 나 의원은 오는 20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나 의원의 측근들은 캠프 구성 등에 대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해서, 월요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는 결정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연이어 접촉하면서 출마 의사를 알렸다고 한다. 이날 나 의원을 접촉한 한 의원은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총선 패장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로 대표 선거에 나서는 건 안 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내 친윤계로부터 “‘한동훈 대항마’로 전당대회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을 경우 주도권을 뺏길 우려가 큰 친윤계는 나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보였다가 친윤계와 대통령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8일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으나 회의론만 강해질 뿐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당은 특위를 중심으로 현장방문 행보에 나섰지만 ‘여당이 국회 개원을 외면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의료개혁특위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보라매병원을 방문했으며, 에너지-AI반도체 특위는 SK 용인 일반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해본다는 취지이지만, 국회 일정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의석수(171석)을 앞세워 11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나머지 7개 상임위만 가져가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민주당의 상임위 강제배정과 관련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108명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한쟁의심판이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을 보이콧하고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회에 복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