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에 ‘명비어천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되고 싶은 인사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찬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 대표는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권후보를 거머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휴식기 없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표가 됐고, 다시 대표 연임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대표가 연임하는 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을 171석의 대승으로 이끌면서 사실상 ‘여의도 대통령’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비 의석 수가 63석을 앞서면서 법사위·운영위 등 알짜배기 상임위만 11개를 가져가는 등 국회 운영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미래는 기로에 놓여있다. 여의도대통령으로서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은 자명해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각종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대장동 의혹과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돼 있어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 탈출이 우선이다. 사법리스크가 워낙 크다보니 “당이 방탄정당이 되어버렸다”라는 푸념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원희룡 후보와 친윤계에서 ‘원희룡·나경원 후보’ 연대론이 등장했다. 여론 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에 대항해 두 후보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선투표시 연대를 하고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나 후보는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지난 26일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나 의원과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열려 있다”라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원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를 시작한 이래로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윤계인 유상범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다”라고 했다. 다음달 23일 4파전으로 치러질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친윤계가 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원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결선투표 가능성까지 대비해 ‘연대론’을 일찌감치 띄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시장도 원 후보와 만나 “나 후보와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가치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만에 방북해 ‘북·러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전쟁 시 즉각 상호군사지원’이 포함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으로 해석된다. 조약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로씨야 연방(러시아)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조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북·러 간의 연대를 강력히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한국이나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어려운 상황의 동북아시아 정세를 악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조약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북한과 러시아와 군사적·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STV 김충현 기자】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의혹을 받는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경기도를 향해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결과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민 의원의 요구는 사실상 같은 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 이 대회에서 북측에 건네졌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경기도가 “수사 및 재판 중인 사안”이라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민 의원은 꼬집었다. 친명계인 민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님, 김광민 변호사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해 주시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은 ‘쌍방울 사건’ 관련 정치 검찰의 악의적 조작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한다”라고 썼다. 김광민 변호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1심 9년 6개월형을 선고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다. 현직 경기도의회 의원이기도 하다. 민 의원은 “검찰은 ‘이재명 방북비용 대납 대북송금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민주당과 변호인단은 ‘남북 합작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김 변호사가 요청한 경기도 자료는 진실
【STV 김충현 기자】친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6일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비어천가’ 경쟁에 대해 “좋아보이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최고위원들이라고 하면 최고위원을 경험하면서 또 당의 차기 지도자로 성장해야 되지 않겠냐”며 “그러려고 하면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고 다음 지방선거라든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지 그런 자기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대선 승리하겠다는 얘기만 해갖고는 부족한 것 아니겠냐”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거나 염두에 둔 인사들의 명비어천가(이 대표 찬양)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첫 출마를 선언한 강선우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가리켜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대표”라고 칭송했다. 김병주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이 돼 이 전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위원 물망에 오른 전현희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에 공개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 정례여론조사 결과 4인 후보에 대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설문 결과 전체 응답층에서 한 전 위원장이 32.2%로 선두에 섰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1%, 나경원 의원 10.4%, 윤상현 의원 6.0%로 나타났다. ‘적합자 없음’은 25.7%였으며, 기타 8.4%, 모름 4.3% 등으로 나타났다. 당원 표심에 맞을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지지층(676명)에서는 한동훈 63.0%, 원희룡 18.1%, 나경원 8.3%, 윤상현 3.1% 순이었다. 당심에 더욱 가까울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층(614명)은 한동훈 62.9%, 원희룡 21.2%, 나경원 8.0%, 윤상현 2.8% 순이었다. 이들은 여당 지지층 대비 원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다소 높아졌다. 이념성향별로 따지면 보수층(604명)은 한동훈 48.6%, 원희룡 18.2%, 나경원 8.5%, 윤상현 4.4%로 나타났다. 범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59명)은 한동훈 14.5%, 나경원 21.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켜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당정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 출마 뜻을 접으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 사람의 신뢰관계는 바닥”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의원은 “반출해서 공천 때 대통령 주변의 인물들 날려버린 거 공천 안 주고, 또 (총선) 끝난 다음에 식사 초대했는데 식사 초대 안 갔고, 대통령한테 (전당대회 출마) 보고를 전화로 했는데 ‘나가겠다, 잘해 봐라’ 십몇 초 통화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을 한 전 위원장이 여당 차원에서 발의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수처 수사를 보고 그다음에 우리가 어떤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인데 거기서 (한 전 위원장은) 수사가 끝나기 전에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라고 했다)”면서 “이건 내부 교란행위”라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내세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74주년인 25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가리켜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올 때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로 지칭했고,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
【STV 차용환 기자】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여권에서 한국의 ‘핵무장론’이 이슈로 재점화 됐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자 보수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보 문제가 급부상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보수 성향 조직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 정기 세미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대북)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라고 핵무장론의 배경을 강조했다. 대권 잠룡인 여권 인사들도 핵무장론에 무게를 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미준 강연에서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소형·경량화했다”면서 “우리가 핵을 갖지 않으면 핵 그림자 효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북핵 해법은 남북 핵균형 정책뿐”이라고 했다. 반면 나 의원을 뺀 나머지 당권 경쟁자 3명은 핵무장론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며 국회 보이콧을 중단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로 대승적으로 결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수적 열세이지만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국회 원 구성 파행의 단초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억지대로 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졌지만, 더이상 입법 독주는 없어야 한다”면서 “일방적 독주를 이어가면 국민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의장과 국회부의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했다”면서 “완장 찬 민주당의 독주와 독재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