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의 방위비 분담에 대해 “한국은 자국 방어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여를 주문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노스웨스턴 뮤추얼 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미 간 진행 중인 방위비 협상에 대해 “한국이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됐다.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가장 큰 경제적 성공 스토리다”면서 “한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돈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다 추측”이라며 “한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에,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당시 (북한의) 핵실험이 탄도미사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한동훈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국민의힘 지지층 4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당 지지층 중 70.3%가 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나 후보의 지지율은 2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71.1%, 21.0%였다. 한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 대결 경우에는 지지율이 각각 74.9%, 14.8%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1002명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한 후보와 양자 대결의 경우 나·윤·원 후보 순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을 가정할 때 한 후보 49.4% vs 나 후보 24.8%, 한 후보 52.9% vs 윤 후보 20.3%, 한 후보 52.8% vs 원 후보 18.6%로 나타났다. 한 후보는 어떠한 양자대결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나·원
【STV 김충현 기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수미 테리 박사가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미 연방 검찰은 16일(현지시간) 수미 테리를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관 출신인 수미 테리는 미국외교협회(CFR) 등 싱크탱크에 재직하면서 워싱턴의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패널로 출연하고 방송 논평 등을 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북한 주민의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다뤄 국제적으로 호평 받은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공동 제작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법원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자신을 ‘비공개’로 하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에게서 받은 정보를 한국 정보 당국과 공유했으며, 한미 정부 관계자들간의 미팅을 주선하면서 한국 정부 측에서 저녁 식사와 명품 핸드백 등을 대가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미 테리 박사 측은 이러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출생한 수미 테리는 미국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했고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2001년부터 CIA에서 근무하다 2008년 퇴직했고 5년 뒤인 2013년 6월부터 한
【STV 차용환 기자】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 공개된 미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재선하면 신임 재무장관으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임기를 채우게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는 미국 대선(11월) 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밝혔다. 트럼프는 “그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금리 인하를 단호히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는) 높은 물가와 이자율로 인한 분노가 흑인과 히스패닉 등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에 대해 “낮은 금리와 세금”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으로 기업을 다시 불러들이는 엄청난 인센티브”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대통령이던 2017년 법인세율을 39%에서 21%로 낮췄다면서(실제로는 35%에서 21%로 인하) “이번 임기에는 15%까지 낮출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는 60~100%에 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1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김 여사가 명품백 반환 지시를 했지만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럼에도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떤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보느냐’라는 OX 퀴즈에서 모두 O를 들었다. 한 후보는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께서 궁금해하고 대통령께서 사과까지 했기 때문에 법의 정신에 따라서 법앞의 평등의 정신에 따라서 사안을 마무리 지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원 후보는 “영부인은 몰카 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선물로 들고 간 백에 대해서는 사실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라는 대통령 언급이 있었다”라면서 “이런 것들은 당당히 조사를 받고 국민한테 심경을 진솔하게 얘기하면 국민은 막상 숙이고 들어오는 사람, 자기를 낮추는 사람한테는 마음이 열려 있다. 그런 전환점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성역이 없다는 말씀대로 해야 되는 거 맞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나오자마자 사과했었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총선백서가 전당대회 직후 발간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불리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내에서 말이 무성했지만 이로써 논란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훈 총선백서 특별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 계획은 6말 7초 발표였는데 어제 천안 합동 유세 현장에서 의자가 날아다니고 당원끼리 서로 치고받는 장면을 보면서 과열을 넘어 너무 뜨겁다(고 느꼈다)”면서 “여기서 누군가는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해 제가 용기를 내서 양보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마치는 즉시 발간할 예정이며,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당초 총선백서 특위는 지난 11일 총선 백서 발간 시점을 결정하는 안건을 비대위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원들과 비공개회의를 통해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한 후보 측은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발간하는 게 ‘총선 패배 책임론’을 재차 부각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비판했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전당대회 전 백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국 한 후보의 주장이 관철되는 분위기이다. 조 위원장
【STV 박상용 기자】22대 국회가 개원식조차 열지 못한 채 7월 임시국회에도 끝없는 여야 대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개최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 등 곳곳에 뇌관이 잠재돼 있어 대치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21대 국회를 능가하는 대치 상황으로 인해 22대 국회도 첩첩산중이다. 22대 국회는 16일이 되면서 ‘87년 체제’ 후 가장 늦게 개원식을 연 21대 국회(7월16일)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개원식을 아예 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여야는 극한 대치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면서 개원식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4일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특검법을 국회로 돌려보내자 여야는 7월 국회 시작과 함께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는 18일과 26일에 걸쳐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여야는 극한 충돌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야당은 18일 청문회에서 국민 청원에 언급된 5가지 탄핵소추 사유 중 ‘채상병 순직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민주당 내 금융투자세(금투세) 유예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반발이 나오자 “다양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인이고 거기에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명선거실천 서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와 종부세 관련해서 친문·친노 측에서 당의 정체성을 파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한다는 뜻의 조어)을 내세우며 금투세 유예와 종부세 완화 입장을 밝히자 당 안팎에서는 금투세 및 종부세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당권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종부세 등 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이 지켜온 나름의 원칙이 있다”며 “중도층 외연 확장 차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범위 내여야 한다”라고 했다. 야권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종부세가 폐지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엄청나게 사라진다”며 “2022년 여야 합의로 종부세 공제액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동훈 당대표에 대한 ‘네거티브’로 치닫자 당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심리적 분당상태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전당대회 이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러한 의혹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여공세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고 있다. 15일 ‘반한’ 당권주자들은 한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민수 나경원 캠프 대변인은 “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선거개입과 자체 여론조사 공표 위반까지 나만 이기고 살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신념이 당의 분열과 무력감을 만들었다”며 “당규조차 어기면서 반칙하는 건 이미 진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날 뉴시스에서 한동훈 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는 여론조사 기간과 대상자 수, 명부 등이 포함됐다. 한동훈 캠프는 공지를 통해 “캠프와 무관하게 이뤄진 보도로 사실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캠프는 전날 논평에서 ‘댓글팀’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캠프 공보단은 “한 언론사의 보도를 확인하면 댓글팀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는 J.D. 밴스(39·오하이오) 상원의원이었다. 밴스 의원은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일약 스타반열에 올랐다. 힐빌리(hillbilly)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가리키며, 이 책은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주변의 가난한 백인들의 처참한 실상과 구조적 이유를 조명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소수파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로 당선되자 미국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독서로 떠오르기도 했다. 밴스 의원은 1984년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났으며 켄터키주 잭슨을 오가며 성장했다. 부모는 밴스 의원이 어렸을 때 이혼했고, 약물 중독인 모친은 수시로 남자 친구를 바꾸었으며, 밴스 의원의 목숨을 위협했다. 고교 중퇴 위기에 처했던 밴스 의원은 외할머니집에서 거주하며 고교를 마쳤고,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됐다. 복무 후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하고 2013년 예일대 로스쿨을 나왔으며,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면서 신분 상승해 ‘아메리칸드림’의 현신이 됐다. 밴스 의원은 정치권 진출을 타진하다 2022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