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 후보 시절 제안한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해 “발의해야 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 대표는 29일 MBN 뉴스7과 인터뷰에서 “제가 말씀드린 제3자 특검법이 왜 필요하고, 왜 이 정도로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가 마치 진실 규명을 원하지 않는 양 오해하는 것을 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제3자 특검 필요성에 대해) 잘 설명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당을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저는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해 의지를 드러냈다. 한 대표는 “민주당과의 전략 차원에서가 아니라 이것이 국민 눈높이에서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것이고, 쳇바퀴 돌듯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넣겠다고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제가 그걸 걸고 당선이 된 만큼 (당에) 진솔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특검법은 선수가 심판 고르는 법이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어 절대 안 된다고 말해왔다”며 “이 법(
【STV 차용환 기자】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일찌감치 김주애를 후계자로 점 찍고 세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현안보고 후 언론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북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 진행 중인 가운데, 김주애 대한 주민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 안배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애는 최근 수개월동안 북한 대외매체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주애가 등장한 초기 일주일에 두세 번 가량 등장했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이다. 지난 5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600mm 초대형방사포들의 위력시위 사격을 참관을 보도하면서 현장에 동행한 김주애를 의식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기도 했다. 북한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주애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응시하는 모니터 화면에 김주애가 비친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참석해 후계자 수
【STV 김충현 기자】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원에 힘입어 누적 합계 2위로 상승했다. 김 후보는 현재 득표율 1위인 정봉주 후보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주말 진행된 부산·울산·경남, 충남·충북 순회경선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해 누적 득표율 4위에서 2위(17.16%)로 올라섰다. 김 후보는 처음 경선이 진행된 제주·인천·강원과 대구·경북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던 정 후보(21.67%)를 4.51%포인트(p)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총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가장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수석 최고위원에 오른다. 김 후보가 급부상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의중이 작용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꼽혔던 김 후보가 부진을 이어가자 이 후보는 김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순회경선 결과 발표 후 이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 후보를 지칭해 “내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를 못해 결과가 잘못됐다”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의 지지자들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김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는 글이 다수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8일 충청 지역 경선에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수위 높은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당내 다양성과 통합성을 강조하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인사인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연설에서 김 후보의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따’는 발언을 내놓자 “분열적 발언을 했다”면서 강하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질세라 김 후보도 오후 충북 연설에서 정 후보의 비판을 언급하면서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면서 “탄핵이 우선이니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고 역설하고 나섰다. 김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당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진 후 연설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충북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인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정당은
【STV 박상용 기자】정부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최소 5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9일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티몬·위메프 사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2천 억원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협약프로그램 3천 억원의 유동성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며,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 타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고 항공사·여행사 협의를 통해 항공권 취소수수료 면제도 지원한다.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여행사·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와 협조를 통해 신속한 환불 처리를 지원하며, 이미 구매한 상품권은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사용하거나 환불받도록 사용처 및 발행사의 협조를 유도한다. 금융감독원과 소비자원의 민원접수 전담창구를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과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29일 “상임 전국위원회에 가서 당헌을 해석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바꾸려고 하고, 임기 1년 규정이 있는 정책위의장이 물러서지 않을 경우에는 굉장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현재 정 정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친한(동훈)계는 당헌·당규상 대표가 임면권이 있으니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는 오로지 한 대표의 결정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친윤계는 이에 맞서 임기가 불과 두 달이 지나간 정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1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대표가) 당직 임면권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당직에 대해서 임면권 있는지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임기 있는 당직에 대해서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은 원래는 선출직이었는데 이걸 지명직으로 바꾼 그 과정에 문제가 있고 그 다음에 이것도 그냥 한 사람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고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게 해뒀다”면서 “다른 당직과 다르니까 차제에 명확하게 하
【STV 박상용 기자】문화방송(MBC) 이사진 증원을 하는 방송문화진흥법(방문진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9일 오전 8시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87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져 방문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법안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반대했으며 표결 자체에 불참했다. 방문진법 개정안은 MBC 이사 수를 현행 9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유관 학회, 시청자위원회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국민추천위원회를 설립하고 MBC 사장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며 사장 임기 보장안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제지하기 위해 28일 오전 1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31시간가량 필리버스터를 했다. 해당 법안을 조금이라도 더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이다. 야당은 토론 시작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는 동의권을 이용해 강제로 종료했따. 야당은 방문진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후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필리버스터 종료 동의권 일정을 감안할 때 오는 30일에 한국교육방송공사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이 후보로 지명된 지 2주 만에 ‘캣레이디’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그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 되면서 피격 사건에도 건재함을 과시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내에서도 밴스의 지명이 ‘최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전당대회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밴스 의원이 과거 언행으로 인한 논란으로 민주당 측의 집중 공격을 받아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밴스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인해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캠프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불사신’(invulnerability) 이미지에 흠집이 났고, 그가 지지층을 확보해야 할 여성·유색인종·블루칼라 유권자층에서 공화당 입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당시 ‘자식 없는 여성들’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
【STV 김충현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부위원장의 사태로 사상 초유의 ‘0인 체제’로 전락했다. 26일 오전 방통위의 유일한 상임위원인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면서 상임위원이 1명도 남지 않은 0인 체제가 됐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0인 체제로 내려앉은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시사하자 이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앞서 방통위는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방문진 이사 선임은 MBC사장 교체와 직결돼 야당은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MBC를 길들이기 위한 사전조치로 보고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해왔다. 이에 반해 대통령실은 정권과 각을 세우는 MBC를 현 상태를 이어가기 위해 민주당이 입법권을 남용하며 폭주하는 걸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위원장, 지난 7월 김홍일 전 위원장이 자진 사퇴할 당시에는 재가 소식만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 부위원장이 자진사퇴하자 대통령실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방송뿐 아니라 정보기술(IT)·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를 무력
【STV 박상용 기자】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격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등장 이후 당정의 권력 지형은 어떻게 바뀔까.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늘에 높게 뜬 태양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라는 상징성에 대선 승리의 주인공으로 정상에 우뚝 서있다. 하지만 찬란하게 빛날 줄 알았던 태양 주변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야당은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는 두 개의 먹구름으로 태양을 가리려 한다. 이때 떠오른 또다른 태양은 한 대표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으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힘입어 6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대표직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검찰 재직 시절 둘도 없는 동료였다. 김건희 여사와도 긴밀히 소통해 대권플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관련 사과를 놓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당정 갈등이 계속됐다. 지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친윤을 표방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대표를 맹폭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