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극한의 대립 정치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하루 빨리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되찾아 민의의 전당이 제대로 기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임명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이 “임명된 지 하루 만에 탄핵 당할 수가 있느냐”면서 “무고 탄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 위원장의 탄핵안 발의 이유로 MBC대전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위법한 활동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법안 처리도 꽉 막혀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강행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반발한 여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합법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하며 법안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개시 24시간 후에는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있어 반쪽짜리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 중심 야당이 쟁점법안을 발의하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저지에 나서고, 24시간 후 민주당이 강행처리해 법안을 통과 시킨다. 이렇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은 용산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당이 김 위원장의 지명에 대해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를 보는 것 같다”라고 비판하자 여당은 “양면성을 봐야 한다”고 받아쳤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노동부 장관 지명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 “문재인 이거는 지금 당장 총살감” 등의 발언으로 야당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노동부 장관 지명에 대해 김성태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은 80년대, 90년대에 노동운동 현장에서도 나름 또 사회적 약자,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 대변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한 활동가”라면서 “노동운동을 통해서 이 사회 체질을 변화시켜보고자 하는 본인의 결론은 북한의 사회주의적 어떤 방식 가지고는 안 된다 해서 전향을 공식화한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메이저 노조들의 과다한 이런 정치성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지금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종 정체성을 놓고 차별적 발언을 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맞대응하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휴스턴에서 열린 흑인 여대생 클럽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댙오령의 인종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을 청중들에게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흑인기자연합과 간담회에서 해리스가 흑인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의 행동이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백인 남성과 자신의 인종 문제로 논쟁할 생각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늘 그래왔듯이 분열을 획책하고 무례한 모습이다”이라며 “미국인들은 그런 대접을 받지 않아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해리스가 인도계 미국인이라고 했지만 갑작스레 흑인으로 변했다”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반박했다가 자신의 선거 공약인 임신 중지권, 경제적 불평등 완화, 민주주의 수호 등에 대한 관심이 흩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도 자신의 인종적 배경을 공격하는 후보들
【STV 박란희 기자】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된 지 하루 만에 탄핵 절차를 밟고 있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5개 야당과 함께 발의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야당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한 건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어 네 번째이다. 지금껏 탄핵안이 제출된 3명의 인사는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야당은 탄핵안을 통해 “이 위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임명을 강행했다”라고 했다. 또한 “이 위원장이 임명 당일 회의를 열고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방통위 설치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에 대해 스스로 의결에 참여해 기각한 것 역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탄핵안을 가리켜 “국정 테러이자 무고 탄핵”이라면서 2인 체제의 원인은 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민주당 탓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추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은 단 하루도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 탄핵을 연달아 추진하며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내세운 ‘2특검 4국조’를 밀어붙이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2특검 4국조’ 중 2특검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해병대 채상병 수사개입 의혹 특검이며, 4국조는 해병대원·양평고속도로·방송 장악·유전개발 국조 등이다.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여당이나 야당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안이 아니라 여야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 중인 ‘2특검 4국조’는 여당의 동의를 전제로 하지 않은 채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 입장에서 독소조항으로 여겨지는 항목을 대거 포함해 여당의 비토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유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타협이나 합의의 정신은 오간 데 없고 여당과의 대립만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제기됐던 문 전 대통령 탄핵 국회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감안하지 않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회청원이 들어오자 냉큼 탄핵 청문회를 연 것은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민주당의
【STV 박상용 기자】‘정치 초보’ 한동훈 대표에게 국민의힘 당심과 여론은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었다. 한 대표는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62.8%라는 지지를 받아 대표로 선출됐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은 한 대표 대세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힘 당원들이 옛 질서 대신 새로운 질서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당심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한 대표이지만, 친윤계의 발목 잡기로 제대로 된 지도부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는 사무총장에 친한계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으나,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정점식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정 의원이 친윤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대표는 대표에 당선됐음에도 당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의미에서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제 임기가 2개월 지난 정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1년 임기를 채우겠다며 사퇴 요구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 ‘당정 갈등설’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30일 회동했지만 여전히 친윤계는 정 정책위의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
【STV 김충현 기자】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일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의 실상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이재명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은 정권탈환과 멀어지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정권 탈환이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이 핵심”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 연장에 실패한 이유도 외연확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내부는 똘똘 뭉쳤는지 몰라도 외연확대는 확실히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연대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심 후보에게 패배의 책임을 넘겨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단독으로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을 반성해야 한다. 정치란 1%의 차이로 정권을 찾거나 빼앗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호위하는 소수 강경 ‘개혁의딸’들이 자기와 조금만 입장이 달라도 문자 폭탄, 수박 깨기, 탈당 요구 등으로 공격했다”며 “지난 총선 공천에서 나타난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참상도 당내 단결을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STV 박상용 기자】친윤계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금 뺄셈 정치를 하고 있다고 1일 비판했다. 총선백서TF위원장인 조 의원은 백서 가제본을 만든다며 최고위원회 구성이 끝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이 담길 것을 예고한 만큼 한동훈 대표와 지도부가 이에 대해 제동을 걸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당에서) 제동을 건 적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놓고 한동훈 지도부가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를 하고 싶다'고 여러 번 이야기 했다”면서 “사퇴하라는 압박 뉴스는 뺄셈 정치로 보일 가능성이 너무 크다”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독단적으로 해임할 수 없다”면서 “이를 떠나 저 같으면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친한과 친윤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정점식 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그래서 계속 정책위의장을 한다'고 한다면 '멋있다, 탕평책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소모적인 쟁점 법안 보다 국회 연금특위가 더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13조 현금살포법, 불법파업 조장법 등으로 인해 민생현안과 연금 개혁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달 말, 야당의 방송 4법을 두고 여당에서는 필리버스터를 5박 6일간 진행하면서 최대한 막으려 했지만 통과되었고, 결국 대통령 거부권, 국회 재표결, 폐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국회의원들의 귀중한 시간과 노력이, 민생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허공으로 사라져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후 이틀 만인 오늘 본 회의에서 또다시 이재명 민주당에서는 수용 불가능한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하지만, 지금 이렇게 소모전을 벌일 여유가 없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다 부동산 가격 상승 조짐까지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 이탈, 의대생의 국시 거부로 의료대란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티메프 사태 등 돌발 변수까지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인종주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했다”면서 “나는 몇 년 전까지,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녀가 인도계냐 흑인이냐, 나는 모르겠다”라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면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자마자 압박 질문을 한 ABC 뉴스의 레이첼 스콧 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식사한 사실 등을 거론한 기자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이렇게 끔찍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당신이 ABC 출신이냐. 끔찍한 가짜뉴스 방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