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권익위 국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극단적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끄러운 정치판을 돌아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직자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했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공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해당 공직자는) 평생 나라를 위해 일하셨고, 부패방지 업무를 맡아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추모했다. 안 의원은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다만,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면서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STV 박상용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임)가 8일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를 놓고 “원내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때가 곧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전부 경청하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최근 세법 개정, 금투세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입장을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금투세는 여야 합의로 지난해부터 시행되려 했으나 2년 간 유예된 바 있다. 정부여당은 자본 시장 발전과 국내 투자자 지원 등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에 반드시 금투세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과 유예·완화론 등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오는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후보가 완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금투세의 원칙 시행을 외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은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파상공세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임명한 홍영림 여의원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교체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한 대표는 8일 현재 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으나 여연원장의 유임 및 교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 측은 홍 원장 유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동거동락해온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원장이 유임할 경우 ‘변화와 쇄신’이라는 한 대표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는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임기 2개월 만에 교체한 바 있다. 그런데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홍 원장을 유임하면 형평성의 측면에서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연은 최근 비판에 휩싸였다.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출범한 여연은 한국 최초 정당 정책연구원으로 굵직한 정책통이 거쳐가면서 최고 수준의 여론조사 정확도, 정책 능력으로 보수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연일 야당을 상대로 금융투자소득세 공세를 펴고 있다. 야당이 금투세 시행·폐지 문제로 머뭇거리는 사이 파상공세를 퍼부어 민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6일 금투세 폐지에 대한 초당적 논의를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야당을 향해 ‘공개 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임이 확정적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공개 토론하겠다”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금투세 폐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해 “국민 대다수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여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주가 대폭락으로 성난 민심이 금투세를 향한 비난으로 바뀌자 민주당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에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및 거부권 행사 중단을 요청했으니 이에 응하는 태도를 감안해 토론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금투세 폐지와 시행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여론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득
【STV 김충현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결정을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을 공개 촉구했다. 김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지사는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면서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야권의 정치인 중 김 전 지사의 복권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건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내 편 사면' '선택적 사면'은 이미 충분히 했다”면서 “이번 8·15 특별사면은 달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 국민 통합의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선택적 사면이 된다면 통합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얄팍한 정치셈법으로 미룰 때가 아니다”고 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친문·반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지사의 정치적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한 인사들과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집중 영입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
【STV 김충현 기자】지난달 24~26일 사흘간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당시 후보자 청문회는 코미디의 축소판이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라고 겁을(?) 주었다. 최 위원장은 또한 이 후보자가 설명을 위해 양손으로 A4 용지를 들자 “피켓 투쟁 하느냐”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무려 3일간 진행된 청문회에서 한국의 방송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와 논박은 없고, 면박 주기와 명예훼손으로 일관됐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방송통신위원장이 됐다. 결국 청문회는 있으나마나 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후보자의 신상털기나 모욕주기가 빈번하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강해지고 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입장도 바꾸어 인사청문회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바뀌기 십상이다. 2020년 당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TF를 만들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요구한 이후였다. TF는 비공개로 도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토론회 제안을 야당이 수락하면서 국회에서 여야 금투세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의 투자소득이 연간 5000만 원 이상일 경우 초과분에 대해 20~25% 가량 부과한다. 야당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7일로 예정된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자 금투세 폐지를 주제로 협의하자고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역제안에 나섰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전날(6일)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토론회를 하자”면서 “한 대표가 직접 나오시면 되겠다”고 했다. 금투세 논쟁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사상 최대 폭락과 맞물려 더욱 거세졌다. 여당과 투자자들은 금투세가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표도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발 이슈로 우리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이
【STV 차용환 기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낙점했다. 이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대·부통령 후보인 해리스-월즈와 공화당의 대·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J.D.밴스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서 그는 그의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면서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에 글을 올려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와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면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월즈는 “나는 올인(all in·모든 것을 걸기)할 것”이라면서 “자, 여러분 우리 이 일(대선 승리)을 해냅시다”라고 촉구했다. 미네소타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재선)로 일해온 월즈 주지사는 친서민·친노동 성향의 진보 정치인이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대선 선거전에서 공화당 대·부
【STV 김충현 기자】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전 의원이 거액의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저를 일반인에게 매각한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풀어나갈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DJ의 동교동 사저 매각 사실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김홍걸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100억 원에 이 집을 매각했다. 이 집을 매입한 건 동교동 인근의 대규모 프랜차이즈 제빵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자 3명이다. DJ 사저 매각 사실이 화제가 된 건 이 사저가 DJ와 함께 한 현대사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1961~1995년, 2003년 대통령 퇴임 이후부터 2009년 서거 전까지 DJ가 이 곳에서 지내면서 가택연금을 거쳐 수많은 정치인과 재야 인사들이 드나들었다. DJ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정기예금 6억1천만원을 사저 매입 비용으로 선뜻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정희 정권의 암살 위협과 시도, 전두환 정권의 가택연금과 사형선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가진 지도자”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명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먼저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고 그와 잘 지냈다”며 “많은 사람이 그가 리더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옆에서 보면 부하들이 기립해 집중하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당시 20명을 정해 오찬을 하는데 가장 큰 기자회견이었고 파파라치(취재진)가 1000여명이나 몰린 광경은 처음 봤다”며 “우린 아주 잘 어울렸다”라고 돌아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사실도 공개햇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다.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댙오령은 “그(김정은)를 외부의 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나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