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흥행시키겠다며 야심차게 ‘국민면접’을 준비했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반발이 커지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오는 4일 진행되는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면접’의 압박 면접관에 이른바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롯해 김해영 전 최고위원, 뉴스레터 스타트업 ‘뉴닉’의 김소연 대표이사 등 3인을 섭외했다고 전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참여연대 출신의 김 회계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지만 여권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 탈(脫)진보 인사로 불린다”고 알렸다. 하지만 김 회계사가 면접관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당장 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낙연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조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세균 후보 또한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대선
【STV 차용환 기자】“남태령(南泰嶺) 고개 넘기가 힘들더라.”역대 경기도지사는 순식간에 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경기도가 인구 1천380만 명의 전국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인만큼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이다.하지만 위의 말처럼 경기도에서만 1인자일뿐, 서울로 통하는 남태령 고개를 못 넘고 좌절한 경우가 많았다.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역대 경기지사들의 대권도전 흑역사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이 지사가 ‘경기지사 불가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등 전직 경기지사 4명은 본선이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결국 대권주자에 머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이인제 전 지사다.그는 1997년 제15대 대선 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배하자 같은 해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대권에 도전했지만 3위에 그쳤다.2002년 16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에 또다시 무너지고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했다. 2007년 17대, 2017년 19대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본선과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무너졌다.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17대·18대 대선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
【STV 박상용 기자】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추락사한 고(故) 김재윤 전 민주당 의원을 추모하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화살을 돌렸다.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의 일명 ‘좌표찍기’로 최 전 원장을 비난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옳은 것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출신이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정무비서관·청년비서관을 지낸 김광진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의 삶이란, 황망하게 떠난 고 김재윤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서울예술실용학교 총장의 횡령사건이 갑자기 야당 의원 뇌물수수죄로 둔갑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의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본 것까지 유죄로 뒤집고 실형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썼다. 전날 서울 서초구의 15층짜리 빌딩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된 김재윤 전 의원은 17~19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 로비'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던 바 있다. SAC 교명을 바꿀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주는 대가로 2013~2014년 사이에 현
【STV 차용환 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여권이 최 원장 사퇴를 ‘헌법정신 훼손’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고 일제히 비난하자 “임기를 마치지 못하게 만든 게 누구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에 대한 여권의 비판을 방어하면서 영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러브콜을 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의 한 측근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 원장 사표를 수리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간 깨끗하고 순결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말을 듣게 된 상황이 굉장히 치욕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사퇴한 것 아니냐”며 “정치에 손톱만큼도 관심 없던 사람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상황에 몰려 역할을 요구받게 된 것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인 원전자료 폐기 감사에 대해 끊임없이 정치적 논란을 부추겨 감사원장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며 “‘임기보장’에 대해 말을 꺼낼 자격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권유해온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순전히 현 정권이 원인을 제공했고
【STV 차용환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표지를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청와대가 자랑하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홍보전략으로 이 인터뷰를 추진한 청와대가 얼마나 현실감이 없나 싶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 언론이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인터뷰에 언급된) '망상(delusional)'은 제정신이 아닌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것이니 이유는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망상의 사전적 의미는 '병적인 오판이나 확신',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확신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이유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우리 대통령에 대해 숨기고 싶어 했던 점을 정확히 집어내고 있다”면서 “북한 김정은의 내면에 대해 보증을 서고 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살·고문·강간 등 반인륜 범죄를 주도한 김(정은)을 문 대통령은 '정직하다'고 평가했다”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또 “동기가 뭐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라고 전제를 하면서도 “민족이란 이름으로 무슨 말이든 다 해도 되고
【STV 차용환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지만 여권 내 반응은 냉담하다. 다만 추 전 장관이 ‘친조국’ 세력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출정식을 열고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돈, 땅, 권력보다 사람이 높아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검찰권력이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다”며 “검찰은 땅 가진 토건업자들 보호하기 위해서 공정과 법치 정의를 무시하고 있고, 아파트 한 평이 사람 목숨 값보다 더 높아져버린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의 검찰 발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추 전 장관의 출마선언식은 온라인 ‘추미애TV’로 생중계됐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만1000여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볼 정도로 여권 지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추 전 장관의 주요지지세력은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개혁국민운동본부이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열혈 지지세력이다. 추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을 지휘했으며, 조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STV 차용환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다시 여당과 배치되는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홍 부총리는 ‘선별지원금’ 지급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처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 국민 지원금과 관련한 입장을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묻자 “정부로서는 (전국민 지원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피해 계층에 두텁게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의 입장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발언이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치며 내수 활성화 등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 부총리가 또다시 제동을 걸면서 ‘전 국민’이냐, 선별지원이냐를 놓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여당이 확정한 ‘종합부동산세 상위 2%’ 부과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론으로 채택한 ‘상위 2% 종부세’가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고 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계파갈등으로 비화된 내년 대선 경선 연기 주장을 놓고 “내가 경선 연기를 수용하면 포용력 있고 대범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경선 연기 수용이 나에게) 더 유리하다”면서 “하지만 당은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개인적 유불리를 따지면 그냥 경선을 미루자고 하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지만 당에 대한 신뢰는 그 이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선을 미루면 판도가 흔들려서 내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9월에 하는 것과 11월에 하는 것에 국민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대선 180일 전 경선을 치르도록 한 현행 당헌·당규를 따르지 않더라도 여권 내 지지율 1위라는 위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원칙의 문제로 인해 경선 연기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개인 간에도 약속을 안 지키면 이행을 강제당하고 위반하면 제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