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불법 전수조사의 후폭풍을 겪는 모양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2명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하지만 의혹 당사자들은 일제히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의원 절반이 탈당 권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절해 진통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권익위의 결과 발표 후 당이 직접 소명을 받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국민적 불신이 커 결단을 내렸다”면서 전날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당의 요청으로 탈당한 뒤 복당하는 경우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절반의 의원이 탈당 권유를 거부하자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불만을 진화하는 셈이다. 일단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의원 중 6명은 권익위의 조사 결과에 억울하다면서도 탈당 권유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진석 의원을 비롯해 윤재갑, 김수흥, 임종성 김주영, 서영석 의
【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자당 국회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이 드러났다는 결과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제2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당혹감 속에 의혹 연루자들을 고강도 조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송영길 대표는 앞서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2명이라는 큰 숫자가 적발되자 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고 조심스러워하며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임 지도부는 지난 3월 LH사태가 날로 악화되자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수조사 카드가 자기 발등을 찍는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제 선택은 송 대표에 달렸다. ‘고강도 처벌’ 혹은 ‘솜방망이 징계’ 어느 쪽을 선택해도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가뜩이나 국민의힘과의 혁신 경쟁에서 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마당에 쉽게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일단
【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명분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따. 아울러 손실 보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 업종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난지원금과 손실 보상, 피해 업종 지원까지 3중 패키지를 동원해 최대한 폭넓은 지원에 나서 경기 진작을 독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방위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손실보상제 도입을 놓고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를 막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역경제가 살고 내수가 사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번 상반기 세수 증가도 바로 이런 확장적 재정정책이 낳은 선순환 효과”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두 번째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8월 ‘3중 패키지’를 통해 전방위적 내수 부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으니 9월까지 인구의 70%인 3600만 명이 1차 접종
【STV 박란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현 정권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일은 어불성설이자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안 대표는 전날이 노 전 대통령 12주기였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현 정권은)노 전 대통령 살아생전에 자신들이 돌은 던진 일은 감추고 봉하마을에 내려가는 쇼를 하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팔아 정치적 잇속을 챙겨보겠다는 장사꾼·정치꾼 심보가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아무 반성 없이 지금도 합리화에 바쁘고, 내각은 내로남불 인사들로 가득 찼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과 공직자의 땅 투기도 모자라, ‘유령청사’를 세워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받아 수억원씩 시세 차익을 봤다는 의혹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후계자를 자처하는 이 정권은 스스로가 특권과 반칙의 주체이자 몸통이 됐다”며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 등 이 정권의 무능은 ‘사람 사는 세상’ 아닌 ‘사람 잡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냉철히 국가의 이익을 생각한 정치가였
【STV 박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한·미 정상 간 만남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혀온 북한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이나 반도체 등 공급망 재편 문제가 부각되면서 북핵 문제의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형국이다. 백신, 반도체는 국민 생명, 국가 경제로 직결되는데다 국민적 관심이 크고 시급한 이슈로 여겨지며 우선순위로 여겨진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단기간 해결이 어려울 뿐더러 북측을 대화로 이끌어낼 유인책마저 내놓기 어려워 과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유화 정책에 방점을 찍은 문재인 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원칙있는 대북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마저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치열한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의제의 우선순위도 한반도 문제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포위동맹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한국의 쿼드(대중 안보동맹) 참여를 요구하고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 논의하는 등 글로벌 이슈에 집중할 가능성도 높다. 바이든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단계적(phased) 비핵화’라는 표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15.9%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3.1%로 2위를 달렸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7.5%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웅 의원(6.1%), 홍문표 의원(5.5%), 조경태 의원(2.5%), 권영세 의원(2.2%), 윤영석·조해진 의원(각 2.1%) 순이었다. 잘 모름·무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나 전 의원은 27.3%로 선두를 달렸으며, 이 전 최고위원은 15.2%,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4.9%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강경 보수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전사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강경 보수 이미지가 선명한 나 전 의원의 지지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의 약진은 원내대표 취임 이후 무
【STV 박란희 기자】‘친문(재인)’ 진영에서 대선 경선연기론을 주장한 지 하루만인 7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당내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가까운 정성호(경기 양주)·민형배(광주 광산을) 등과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탄희(경기 용인정) 의원도 “경선연기론 자체가 국민들에게 딴짓 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경선연기론에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민형배 의원이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경선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날 친문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제기한 대선경선 연기론을 강하게 반박했따. 민 의원은 “(경선연기론을)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어 보인다”면서 “자칫 당을 분열로 몰아넣고,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자해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경선연기는 선거를 공학적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라면서 “경선연기론이 더는 번지지 않도록 하는 당 지도부의 조치와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친문 진영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가장 먼저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대구·경북(TK) 민심이 심상치 않다. ‘검사 윤석열’로서 휘둘렀던 검이 ‘정치인 윤석열’을 상처 입히는 모양새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TK 지역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한 달 사이 20%p 가까이 하락했다.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지난 3월 26, 27일 실시된 조사에선 56.8%로 상승했다가 이달 23, 24일 조사에서는 39.7%까지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요동친 데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K에서 ‘윤석열 대세론’이 만들어진 것은 야권의 강력한 대권주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차선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동정론’이 힘을 얻을 수록 ‘윤석열 지지’가 식을 수밖에 없는 것이 TK 민심의 속내라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은 TK에서 여전하다. TK 출신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TK에서 비난을 받는 것도 ‘박근혜를 배신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찍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016년 국정 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박 전 대통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