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조금씩 풀어놓는 살라미 전술을 펼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31일 폭로를 시작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일인 15일까지 폭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진 명태균 녹취록의 양과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31일 오전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 오후 명 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각각 공개했다. 친윤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대응할 방법이 참 난감하다. 왜냐하면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하고 나섰다. 실질적인 대응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대표, 지도부도 뭘 알아야 방어막을 치는데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괜히 쳤다가 예상치 못한 얘기가 튀어나오면 '쟤들도 거짓말쟁이다'는 비판을 받는 등 당도 함께 무너져 내릴 것”이라면서 “정말 멘붕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난감해 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
【STV 김충현 기자】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전통이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 인원들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3%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에 머물렀다. CNN과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7개 경합 주의 사전투표 참여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네바다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에 적극적이라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하는 건 필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 등을 이용해 사전 투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지만
【STV 김충현 기자】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상조업계의 선견지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경제는 정액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구독형 서비스라고도 부른다. 미국 클라우드 업체 최고경영자(CEO)인 티엔 추오(Tien Tzuo)가 “2010년대 후기부터 경제가 지속적 서비스 구독자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최초로 ‘구독경제’ 용어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각종 OTT나 IT 서비스 기업이 속속들이 구독경제 모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한 언론에서는 “상조업체까지 구독경제에 뛰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상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나온 기사이다. 상조는 구독경제에 최근에 뛰어든 게 아니라 오히려 구독경제라는 개념이 산업계 전반에 대세로 떠오르기 이전에 이미 구독경제를 실현하고 있었다. 장례서비스를 이행하는 최초의 상조 1.0에 이어 결합상품이 등장한 상조 2.0 때는 이미 구독경제로 진입했던 것이다. 이후 상조는 폐쇄몰 멤버십, 어학연수, 크루즈, 리조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구독경제는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 씨와 윤 대통령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화 녹취 공개를 하기 전에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면서 “명씨의 믿기 어렵던 주장이 사실로 밝혀졌다. 충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통화 내용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주변에 자신이 공천에 기여한 점을 과시하기 위해 해당 통화 내용을 들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당시 재보선에서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돼 당선됐는데 이 과정에서 명 씨와 김건희 여
【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상대방의 예산 편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면서도 저출생 해결에는 적극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야는 공동 토론회를 통해 증세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따. 여의도연구원·민주연구원·대한민국전환과미래포럼은 지난 30일 국회에서 ‘초저출생 예산, 어디에 쓰고 어떻게 마련할까’라는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열었다. 여야가 정쟁없는 공동토론회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토론회에서는 저출생 대책 마련을 위해 사회복지목적세로 ‘저출생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따. 이영숙 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연구센터장은 저출생 대책 재원 마련을 위해 “부가세 방식, 특정 세목의 목적세 부과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장경수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또한 저출생 대응을 위해 추가 재원으로 “10년 단기 한시적 목적세 운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햇다. 여당 싱크탱크에서 ‘저출생세’를 도입해 저출생에 적극 대응하자는 주문을 한 것이다. 채은동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주당의 저출생 공약을 지키려면 매년 20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재원이 필요하다”라면서 증세를 위해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모처럼 공감대를 이루며 저
【STV 김충현 기자】내수에 대한 평가가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조사국은 내수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금융통화위원들은 내수 회복이 ‘지연’, ‘미약’, ‘더디다’ 등의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은 0.1% 성장에도 내수 대부분인 민간소비가 반등하며 금통위원들의 전망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소비의 반등이 1분기의 –0.2%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되는 만큼 회복 추세 판단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전날(29일) 공개한 ‘2024년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인 중 5인(총재 제외)은 기존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3.25%로 0.25%p(포인트) 인하를 제시했다.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주장의 근거로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한 위원은 “최근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연간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내수 ‘지연’이라는 표현을 동원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금통위원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 조사국은 내수에 대해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조사국은 자체 블로
【STV 김충현 기자】경기 양평군에 건립 예정인 화장장의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마을에서 주민 동의서 관련한 문제 제기가 나와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은 이달 추진 예정이었던 타당성 용역을 연기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은 10월 말로 예정된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을 잠시 중단한다. 앞서 지평면 월산4리는 지난 9월 말 마감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공개모집에 주민 63% 동의했다며 군에 유일하게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신청서를 접수한 군은 공설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정식 서류심사를 진행했고, 올해 말까지 두 달에 걸쳐 입지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월산4리의 일부 주민들이 건립신청서가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나오면서 급기야 ‘화장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비대위는 주민간담회를 긴급 개최해 ‘화장시설 찬성 측에서 수목장이 들어온다는 거짓 정보로 동의서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군의 화장시설 추진 담당자와 면담에서 후보지 근거리에 위치한 주민들에 대한 대책 및 화장장 추진 원칙 공개 등 몇 가지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조국혁신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며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3년은 너무길다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 상황으로 몰고 온 주체는 대통령 자신과 여당이다”라면서 “대통령의 위법과 위헌적 행위로 인해 나라가 결딴날 상황에 이르렀기에 하는 것이다. 탄핵은 국민의 정당방위이자, 자구책이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르짖는 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다음달 9~10일께에 탄핵소추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당은 대통령 탄핵소추 요건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 및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이번 탄핵소추안에 대해 발의가 아니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려던 10·16 재보궐선거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며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하자 ‘선명성 투쟁’을 통해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소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