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광장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여야 정치권이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 양측은 법원과 검찰을 압박하며 지지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는 압박 수위를 다소 낮추는 분위기이지만, 이전에는 헌재와 헌법재판관을 압박하며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을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사법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불복할 의사를 드러내는 건 공화제의 근간을 흔드는 국헌문란 행위이다. 더군다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나라가 뒤집어졌는데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헌재를 압박한 건 중도층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부분이다. 야당은 한술 더 떠서 검찰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석방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검찰을 가리켜 “윤 대통령과 한 패”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 검찰이 한 패라서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제1당이자 의석수 171석의 제1야당 수장이 윤 대통령의 석방에 검찰을 싸잡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과 비명계의 내통’ 발언으로 인해 발칵 뒤집혔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다시 단일대오를 갖추고 있다. 그간 조기 대선 가능성과 개헌 등의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내던 당내 인사들이 일단 윤 대통령의 파면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됐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계가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며 “또 이보다 더 큰 위기가 도래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 계엄과 내란에 이어 내전까지 이어지게 한 국론 분열의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돼야 한다고 저희들은 의심해본 적이 없다”라면서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김경수 전 지사는 “이 광화문에서부터 광장을 민주주
【STV 김충현 기자】유명 가수 휘성 씨가 지난 10일 갑작스레 숨진 가운데 유족이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휘성 씨의 유족은 장례식을 비공개로 조용히 치르고자 했다. 그러나 고인을 팬들과 함께 추모하기로 결정하고 공개 장례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의례 전문가는 장례식의 의미에 대해 “사회적 관계망 강화에 기여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휘성 씨의 소속사는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장례식은 인간이 치르는 의례행위 중 가장 숭고한 것으로 분류된다. 고인을 보내는 의식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기리고, 평생의 공적을 돌아보는 의례이다. 장례식을 통해 고인의 삶을 돌아보며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유명인이 갑작스레 사망한 경우 대중이 받는 충격은 크다. ‘베르테르 효과’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상황에 따라 검찰에 대한 평가를 다르게 내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통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이 당내 일부(비명계)와 짜고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되자 이번에는 검찰이 윤 대통령과 한 패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을 상대로 힘자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법원은 적법절차에 따른 법리적 판단으로 구속취소 결정을 했고, 검찰 역시 법에 따라 즉시항고를 안 했다”면서 “이를 두고 검찰이 내란 행위에 동조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음모론이고, 법원에서 뺨 맞고 검찰에 화풀이하는 격”이라고 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또한 소셜미디어에서 “이 대표 본인의 범죄 판결에 혹시 영향이 미칠까봐 판사한테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엉뚱한 곳에 분풀이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얼굴에 생채기라도 날까봐 법치와 민주라는 가치를 마음껏 유린하는 민주당식 조폭 정치에 이제 국민들은 지쳤다”라고 힐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해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당
【STV 김충현 기자】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사람들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해 법안, 예산, 국정감사를 벌인다. 그런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는 그야말로 무질서의 혼돈만 지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자 국회는 더욱더 사분오열하고 있다. 윤 대통령 파면을 부르짖고 있는 야권은 전방위 투쟁에 나섰다. 국회 제1당으로 과반 의석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171석)은 투쟁 장소를 국회 로텐더홀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지난 7일 옮겼다. 경복궁역 인근에 천막을 치고, 헌법재판소 인근에 집회 무대를 세웠으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준혁·민형배·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광화문 농성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박홍배·김문수·전진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했다. 국회 과반 의석 정당이 국회에서 민의를 대변할 생각은 하지 않고 광장의 정치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광장 정치에 맞불을 놓지 않고 로우키(낮은 자세)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탄핵반대’ 입장을 강조하기 보다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모양새다. 강성 우파 지지층이 광화문과 헌재 인
【STV 김충현 기자】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며, 다시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하면서 수입품목을 바탕으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상조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때마다 ‘계약 당시 서비스 가격을 고정하는 상조가 답’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본연의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투자를 위해 너무 지나친 자산운용 통제는 역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1월보다는 오름세가 소폭 둔화된 수치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로 바닥을 친 뒤 11월 1.5%, 12월 1.9%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타면서 새해 들어 2%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상조업계에서는 ‘상조가 최고의 재테크 상품’이라는 말이 나온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여부와 별개로 계약 시점에 약정한 금액으로 서비스로 해주기 때문이다. 1년이든 10년이든 계약 당시 약정한 금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전격 취소되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복귀 직후 여당 지도부와 회동하며 관저 정치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발신해 지지층의 여론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관저 복귀는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구속된 지 52일 만의 일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기각을 염두에 두고 직무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의정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대생 전원 복귀’를 대통령실이 강력하게 촉구하며 정책 집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의 복귀로 신이 난 건 여당이 아니라 오히려 야당이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놓고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며 검찰을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서는 윤 대통령의 복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검찰과 당내 비명 세력이 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비명계가 일제히 반발하며 당 분위기가 쑥대밭이 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로 한남동 관저에 복귀하자 당내 반대파를 누르고 다시 윤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킨 63명의 첫 재판이 지난 10일 열렸다. 공판에 이어 진행된 보석 심사에서 한 피고인은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우현 부장판사)는 이날 공무집행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서부지법 사태 가담자들 총 23명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지난달 10일 서부지검이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한 63명에 대해 연 첫 재판이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고인의 연령대는 2006년생 20대부터 60대까지 있었다. 직업도 치과의사, 약사, 연 매출 4억 원의 사업자 대표, 대학생, 무직 등 다양했다. 피고인 일부는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면서 “피고는 현장이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변호인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무집행 방해죄의 구성요건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피고인들은 머리를 조아렸다. 피고인 중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