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부산 일회용품회사 삼아(대표 이미정)는 부산지역 최초로 유족 맞춤형 제품을 도입했다. 기존의 일회용품 업체들이 조문객 편의에 초점을 맞출 때 삼아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통해 유족의 편의를 증진한 것이다. 최근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추진하는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이 같은 변화에 삼아 이 대표도 공감한다. “환경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장례식장의 환경은 좀 달라요.” 장례식장 특유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조문객들이 여전히 다회용기 사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 경황이 없는 유족들이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는 것이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보건 위생상 감염 예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문객과 유족의 안전이다. 장례식장에는 불특정 다수가 방문한다. 감염병에 걸린 지도 모른 채 방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때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일회용품 회사보다 일회용품을 더 많이 공급하는 건 정부·지자체, 대기업 등이다
【STV 김충현 기자】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카터의 손자의 추도사나 카터의 정적이었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대독했을 때 성당의 조문객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카터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가족을 대표해 10여분간 추도사를 낭독하며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치 스탠드업 코미디 같았던 추도사였다. 카터의 손자는 카터의 검소함을 강조하며 “할아버지 집에 가면 할아버지는 1970년대풍의 짧은 반바지와 크록스를 신고 집 앞에 나타나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돌아봤다. 카터의 손자는 카터가 생전에 휴대전화를 샀는데, 이를 다루지 못한 모습을 말해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카터는 미 해군 장교로 복무할 당시 핵잠수함 프로그램에 참여해 핵 관련 전문가로 활약했는데 휴대전화를 다루지 못했다는 일화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했다. 카터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대독하면서 또다시 웃음이 이어졌다. 2006년 세상을 떠난 포드는 부통령이던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자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6%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직전 조사인 3주 전 대비 국민의힘은 10%p(포인트) 상승했지만 민주당은 12%p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1월 둘째 주 국민의힘 지지도가 32%, 민주당 지지도가 36%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19일)보다 6%p 상승, 민주당은 3%p 하락했다. 두 여론조사는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양당 지지율 흐름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여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해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계엄 사태 후 정국 혼란을 가중한 민주당에 대한 반발 정서가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STV 김충현 기자】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휘하고 있는 박찬대 원내대표에 대해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사분란하게 탄핵소추안을 진행하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해야 하지만 뚜렷한 전략이 없이 진행되는 탓에 화력이 분산된다는 지적이다. ‘친명 좌장’ 정송호 의원은 9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바로 표결하는 것보다는 이 법안에 대한 수정안 협의를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제시했어야 된다”며 “조금 더 우리가 (여당 설득을) 했다면 이탈표가 조금 더 늘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원내 전략 부재로 인한 내란 특검법이 부결된 데 대해 뒤늦은 후회이다. 비상계엄 이후 타협 없이 대여 강경 투쟁만 고집하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원내지도부가 지나치게 특검을 몰아붙이면서 여당에게 여지를 주지 않아 여당의 단결을 오히려 유도한다는 것이다.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헌법의 틀 안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라고 발언했음에도 박 원내대표는 ‘와환유치죄’까지 추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스스로 협상의 여지를 없애며 국민의힘을 궁지로 몰고 잇는 셈이다. 일반 의원들이 강경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에서 ‘평화적 계엄’을 주장하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한 회견에서 ‘백골단’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9일 “계엄 실패가 아니라 평화적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석동현 변호사는 “어차피 국회의 해제 의결을 염두에 두고 비상계엄이라는 수단을 통해 위기 상황을 알리려는 절박한 심정에서 했다”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 1호가 ‘국회의 정치활동 금지’라는 점에서 평화적 계엄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실제 계엄법에는 국회 정치활동을 금지 조항이 없다. 명백히 위헌·위법한 계엄이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를 강행하면 내전이 우려된다”라며 협박성 발언도 내놓았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내전’을 운운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엄포를 놓는 건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이날 ‘반공청년단’이라는 정체 불명의 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이라는 반공청년단은 “최근 대통령 관저 인
【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대 핵심과제에 ‘상조 플랫폼 구축과 상조업체 부실방지’를 포함했다. 생애주기별로 소비자 후생 증진을 강화하는 가운데 노년층을 대상으로 상조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8일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대비를 위한 공정거래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공정위는 ‘소비자 보호 강화 및 권익 증진’을 위해 생애주기별 소비자 보호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상조 정보 조회(가입정보・납입금액・보상가능금액 등) 및 원스톱 피해보상 처리 등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조업체의 책임경영유도 및 부실화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상조업체 책임경영유도와 부실화 방지 제도개선으로 ▲특수관계인 간 대여・투자 등 불건전 자산운용 제한 ▲소비자 피해보상 해태행위 제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상조 관련 원스톱 통합 플랫폼 구축은 공정위 배문성 특수거래정책과장이 이미 예고한 대목이다(https://www.s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074 참조) 배 과장은 ‘내상조 찾아줘’와
【STV 김충현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했다. 대통령경호처가 차벽과 철조망으로 관저를 요새화 한 터라, 수사인력이 어떻게 관저에 진입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조본은 이르면 9일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 집행이 한 차례 벽에 막힌 뒤 경호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요새화 했다. 공관 구역 입구에 버스를 여러 대 주차 차벽을 쳤으며, 외벽 울타리에 지름 50~60cm 가량의 철조망을 새로 설치해 접근성을 낮췄다. 경호처는 지난 7일 서울경찰청에 대통령실 내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101·202 경비단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체포 저지 동참을 촉구했다. 경찰은 2차 영장집행에 나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투입 인력을 대폭 늘려 경호처의 체포저지에 대항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이 주장하는 특공대 투입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대테러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 특공대를 투입했다 향후 법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대신 형사기동대나 경찰 크레인 등의 특수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직원에 대한 현행범
깔끔한 매장묘와 미술관 컨셉의 햇살 가득 봉안당 성악가 직원이 고인 추모곡 부르면 유족 눈물 펑펑 “봉안당 하나라도 더 지어라” 충고에도 넓직한 공간 구축 박승현 이사장 “유네스코 등재될 문화유산급 추모공원 만들겠다”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유수의 상조·장례업체를 찾아 탐방했다.<편집자 주> 【STV 김충현 기자】김해 에데나 낙원추모공원 입구에는 고인돌 모형이 서있다. 지인이 ‘고인돌 모형을 입구에 놓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하자 건축을 전공한 박승현 낙원추모공원 이사장이 직접 디자인해 7개 묘지가 모여있는 고인돌 분수대처럼 꾸몄다. 낙원추모공원 곳곳에는 박승현 이사장의 숨결이 묻어난다. 깔끔한 매장묘와 화려한 봉안당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낙원추모공원은 매장묘부터 봉안당까지 전부 가능한 종합장사시설이다. 매장 봉분형(개인 부부, 가족)과 화장 평장묘(개인, 부부, 가족) 그리고 봉안당에 안치도 할 수 있다. 박 이사장은 2011년에 부친을 이어 낙원추모공원을 맡았다. ‘가장 예쁜 추모시설’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하나하나 바꾸어나갔다. 그 결과물이 현재의 김해 에데나 낙원추모공원이다. 추모공원은 자칫 엄숙한 분위기에 물들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