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과 대책을 두고 3시간 가까이 토론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경선 결과가 대다수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의 의사와 달랐던 점이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을 거란 점에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라면서 “당원 권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 신청자가 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000여명은 탈당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탈당 승인이 보류됐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6.1%(포인트)가 급락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원들의 탈당 행렬 관련해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장 뜨는 쾌감을 추미애를 통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정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출렁인 건 매우 이례적 사태”라고 분석했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개혁과 민생의 국회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자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이른바 수박 몰이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비공개 투표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89명을 색출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어 당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된 지 사흘째인 19일 강성 당원들은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강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당원 게시판을 통해 “이 투표는 원천무효” “우원식 자진 사퇴하라” 등등 격한 반응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의원 및 당사자를 ‘수박’으로 규정한 뒤 색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수박몰이’는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지지자들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가려낸다면서 비명(이재명)계 의원들을 수박으로 몰아세우며 거칠게 공세를 편 장면을 연상케 한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원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를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난하는 의미이다. 친명계는 원내대표에 이어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까지 강성 친명으로 채우려 했으나 이에 실패하
【STV 김충현 기자】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다회용기 사용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7월부터 장례식장에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장례 문화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오는 7월부터 약 6개월 간 다회용기 사용을 시범 운영해 상주 및 조문객 혼선을 최소화하며, 내년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전면 시행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례식장에서 한 해 배출되는 1회용품 쓰레기는 약 3억7000만개로, 총 2300t(톤)에 이른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1회용 접시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적극적인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다회용품 사용 장려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조문객들이 관행적으로 1회용품을 사용한다. 이에 삼성병원은 오는 7월부터 약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조문객에게는 다회용 그릇과 수저, 컵을 제공하며 사용한 다회용기는 서울시에서 엄선한 세척전문업체에서 수거해 세척 및 소독을 거쳐 포장 후 다시 공급된다. 삼성서울병원은 다회용기 도입으로 매년 일반쓰레기 발생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여당은 정부에 이송된 특검법이 공정하지 않다면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기 바란다”며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을 만나 대통령 거부권을 협상 카드로 쓰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총선 민심을 받들 계획과 과제를 논의할 자리에서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더니 왜 계속 국민 뜻을 거부하면서 반대로 가는 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특검법을 수용해 변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고, 내일 국무회의에서 또다시 거부권이 반복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특검법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
【STV 김충현 기자】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해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규에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가 대책 발표 사흘 만인 19일 사실상 방침을 철회했다. 정부가 일관성 없이 대증요법으로 정책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저희저희가 말씀드린 80개 위해품목의 해외 직구를 사전적으로 전면 금지·차단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유 여부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혼선을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를 통해 어린이용 34개 품목 및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은 KC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추가 브리핑은 소비자들이 정부의 조치가 과도한 규제이며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정부가 정책 철회하면서 ‘사전 규제’였던 해외 직구 대책은 ‘사후 조치’로 기조가 바뀌었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해외 직구로 샀던 제품들 또한 기존과 같이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위해성
【STV 김충현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회의장에는 적막감만 가득했다. 허를 찔린 이재명계 의원들은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국회 회의장에서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됐다. 이날 우 의원(89표)은 예상을 깨고 추 당선인(80표)을 9표 차이로 따돌리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돌 정도로 추미애 대세론이 강했지만, 우 의원이 승리하면서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 허를 찔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경선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을 만나 “당선자들이 판단한 것이니 이 결과가 당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저도 한 표(를 행사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우 의원도 ‘친명’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친명계가 추 당선인 쪽으로 표심을 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 당선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우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내 친명계 견제가 현실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의원은 이날 승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출마하면 후보들이 끝까지 경쟁하는 것이
【STV 김충현 기자】“돌봐줄 가족이 없어 공영장례로 하고 싶다.” 각 지자체는 공영장례를 문의하는 연락을 심심찮게 받는다. 하지만 임종을 앞둔 노인이 미리 공영장례를 신청하기는 여의치 않다. 공영장례의 개념이 연고자가 없는 무연고자에 한한 것이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 등에서 고독사를 할 경우 일단은 연고자를 찾는 공고를 한다. 동시에 연고자에게 연락을 취한다. 하지만 공고기간동안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각 지자체의 예산 규모에 따라 공영장례를 진행한다. 이때 모든 무연고사망자가 공영장례를 치르지는 않는다. 숨질 때는 연고자가 주변에 없었지만 지자체의 연락으로 연고자가 찾아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무연고사망자 숫자와 공영장례 건수는 일치하지 경우가 대부분이다. 법적인 연고자가 있을 때는 지자체에서 임의로 장례를 치를 수 없다. 법적 권한은 연고자가 먼저 가지기 때문이다. 임종을 앞둔 노인이 ‘공영장례’를 신청하고 싶지만 미리 할 수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수십 년 간 연락하지 않아 사실상 남남처럼 지내온 부모-자식 간이라도 법적으로는 엄연히 연고자이다. 연고자가 없는 무연고사망의 경우는 친구 등이 장례주관자로 지정될 수
【STV 김충현 기자】“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아닌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으로 끝나자 시선은 곧장 국회의장 경선에 쏠렸다. 관행상 제1당의 선수가 가장 높은 의원이 의장을 맡아왔으나, 민주당은 의장 경선에 돌연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추미애 당선인을 견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22대 당선인 중 가장 선수가 높은 이는 추 당선인이었고, 게다가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선 투표가 도입되었고, 추 당선인은 친명(이재명)계인 조정식·정성호 의원 그리고 우 의원과 표심경쟁을 벌여야 했다. 추 당선인과 조·정 의원은 “명심은 내게 있다”면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등 줄곧 명심에 호소했다. 조·정 의원이 차례로 사퇴하면서 모든 명심이 추 당선인에게 쏠리는 듯했다. 이른바 ‘추미애 대세론’이 강했지만 우 의원은 꿋꿋이 버텼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태도로 선거 완주 의지를 보였다. 16일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우 의원은 불과 9표 차이로 추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89표, 추 당선인은 80표를 얻었다. 당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