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시장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생명보험업계가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생보사의 사업 전략에도 ‘상조시장 진출’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산분리 완화’가 연기되면서 여러 업체들의 동력이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3월 19일 발표한 신사업 전략에는 ‘상조업 진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부분에는 ▲실버주택 사업 진출 ▲고령자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진출 ▲장기 요양시장 개척 등이 명시돼 있었으나 상조업 관련 내용은 없었다. 당초 생보업계는 상조 시장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정희수 당시 생명보험협회장은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를 이유로 상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 전 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사들이 새로운 상조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것보다 기존 상조회사들을 인수하는 것을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우회 전략을 통해 상조업계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윤석열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생보업계의 상조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는 듯했다. 실제로 모 금융지주회사는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
【STV 김충현 기자】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2만명의 당원이 탈당하자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하면서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탈당한 당원들에게 (보낼) 편지의 문안을 작성하느라 방송이 늦어졌다”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한 인원만 2만 명에 달한다. 탈당한 인원 중에는 수십 년간 민주당 당적을 가진 이들도 포함돼 있어 이 대표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깜짝 놀란 면이 있다”며 “일반적인 탈당이 아니라 수십 년 된 당원들이 탈당했다”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탈당한 당원들을 향해 “포기하면 끝”이라며 “우리가 당원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달랬다. 이어 “다음 세대와 우리의 이웃,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며 “그 위대한 열망을 왜 포기하나, 실망스럽더라도 시도하고 다른 대안이 있으면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탈당한 이들을 달래고 더불어 추가 탈당의 가능성을
기획재정부가 지난해부터 상조 서비스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상조법과 관련한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이제 막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22일 기재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조법 제정 검토에 앞서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용역 내용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받았다고 해당 내용을 모두 (정부가) 수용할 수는 없으며, 관계부처와 함께 용역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상조업계 의견 수렴을 일부 업체들에게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지난해 기재부에서 의견 청취를 할 때는 시간이 되는 업체들 위주로 참석했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때는 필요하면 공청회도 하고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법 제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현실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추진할 생각은 없다”면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친환경 상조 서비스’ 검토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상조 관련 대책 중 ‘친환경 장례 서비스 모델 가이드라인 검토’가 포함됐다”면서도 “그것 또한 현실과 동떨어져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해서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하지만, 만약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에는 본회의를 열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채상병특검법이 합의되면 합의된 안(案) 대로, 안 되면 재심의 요청된 법안에 대한 표결을 통해서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이 국회법 절차”라고 했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해당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 직전인 28일 본회의를 소집하고 특검법 재의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최 및 특검법 처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대로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의 공세에 의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수사결과가 미진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을 추진하겠다”면서 특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설사 거부권이 행사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친명’계 김성환 의원이 우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가 우원식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라는 제목을 달아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제가 30년 전부터 지켜본 우 후보는 단 한 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당의 이익을 훼손해 본 적이 없었다”라며 “해외연수 때만 보이는 의장이 아니라, 개혁과 민생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새로운 의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의 민심과 당심을 누구보다 잘 실천할 것이라는 믿음, 제가 고민 끝에 우 후보를 선택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원의 권리가 더 확대돼야 하는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이번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선택도 다수 당원의 요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22대 국회가 멀지 않았다”면서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의장 후보 경선에서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를 업은 추 당선인은 우 의원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다.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STV 김충현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출간한 회고록으로 인해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에서 회고록 내용으로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공격하면서 공방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인도 측이 김정숙 여사를 먼저 초청했다”면서 “(대통령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했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여권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문 전 대통령이 까마득하게 잊었던 아내의 국고 손실과 직권 남용에 대한 주범 공범 관계를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중앙일보에 “움츠리던 정부와 여당을 참호에서 뛰쳐나오게 한 1등 공신이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친명(이재명)계 인사는 “한창 포위 공격 중인 아군 진영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우려했다.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오히려 정부여당에 공격의 빌미를 줘 오히려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STV 김충현 기자】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친명계의 표심을 업고 나섰다가 낙선한 추미애 당선자가 지자자들을 달랬다. 추 당선자는 “욱하는 마음도 있었고 용서가 안 되기도 하지만 세상 사는 게 성질대로 안 되더라”면서 “저도 이렇게 남아있으니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아달라”라고 지지자들을 달랬다. 추 당선자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성윤 민주당 당선자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추 당선자는 이 당선자가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할 당시를 회고하며 “여의도에 계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성윤 당선자는 정치에 필요한 열정과 책임감을 다 갖추고 대성할 분인데도 정치에 입문한 걸 환영만 할 수 없는 건 쑥대밭이 된 이 나라의 현실 때문”이라면서 “(22대 국회 당선자들이 절박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런 분들의 열망과 헌신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돼버린다”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자는 “저도 이렇게 남아 있지 않으냐. 그러니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추 당선자가 국회의장 경선
【STV 김충현 기자】한 병원장이 필리핀 이주노동자에게 부친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돈을 빌려줬다가 감사인사와 함께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 아산의 박현서 현대병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 급성 갑상샘 기능항진 발작증으로 일주일간 입원했던 필리핀 이주 노동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퇴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A씨는 침대에서 처량하게 울었다. 필리핀에 계신 부친이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필리핀에 돌아가야 하지만 비행기표 살 돈이 없어서 울었던 것이다. A씨는 어린 동생들은 돈을 못 벌고 자기가 벌어 필리핀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성실한 이였다. 박 원장은 두말없이 100만 원을 봉투에 담아 A씨의 손에 쥐어주며 “어서 가서 아버지 잘 모셔요, 내가 빌려주는거야, 나중에 돈 벌어서 갚아요, 내가 빌려주었다는 얘기는 절대 아무에게도 하지 말고”라고 했다. 박 원장은 A씨에게 퇴원비도 돈 벌어서 내라하고 필리핀 보내주고는 까맣게 잊었다. 그런데 이날 낮에 A씨가 찾아와 두꺼운 봉투와 영문으로 된 편지를 살며시 내밀며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제서야 박 원장은 A씨가 잊지 않고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