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일까.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입법 과정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거대 야당에 번번히 밀리면서 정국 주도권을 뺏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하루빨리 민생 과제를 발굴해 입법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22대 국회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가 개원하면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론 1호 법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야당은 1주택 종부세 폐지, 연금개혁, 금융투자세 폐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논쟁 자체가 감지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회에서는 여야의 역할이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정부여당이 법안을 주도하고, 야당이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거대 야당이 입법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채상병 특검법, 연금개혁 법안, 종부세 폐지, 민생지원금 등 야당이 입법권을 주도적으로 행사하는 가운데에서도 국민
【STV 김충현 기자】 한국상조공제조합(한상공) 신임 이사장에 ‘국회 입법전문가’인 조기열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29일 선출됐다. 한상공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를 열고 조기열 상임위원을 제7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한상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조 상임위원 포함해 3인을 추천했으며, 조 상임위원이 이날 총회에서 최종 선출됐다. 조 이사장은 1994년 입법고시 출신(12회)으로 국회에서 잔뼈가 굵은 입법 전문가이다. 국회 입법조사관과 의정연수원 원장, 정치행정조사실 실장, 과방위와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 요직을 거쳤다. 조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제한된 조건 속에서 나름 적절한 방향을 찾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상조업계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 국회 의사국 의안과장을 했었는데 쟁점법안인 선불식 할부거래법이 도입될 때 리뷰한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조 이사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등을 거쳐 7월 초순께 한상공 제7대 이사장에 취임한다. 한편 한상공은 임기가 만료된 공석이 된 공익이사와 감사에 각각 이재민 변호사와 임방진 공인회계사를 선임했다.
【STV 김충현 기자】2045년부터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2년에는 부산·울산·경남·대구 등 4개 시도 인구가 2022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조·장례업계에서는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다사(多死)사회를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22∼2052년’에 따르면 최근의 시도별 인구 변동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5년부터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난다. 지난해까지 17개 시도 중 세종만 유일하게 인구 자연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20여년 뒤에는 세종에서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시도별 인구이동까지 감안할 때 전체 인구는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2039년부터 감소한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종은 16만명(41.1%), 경기는 12만명(0.9%)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에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제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처리한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거부권)할 예정이다. 강행처리 5개 법안 중 세월호참사지원법 개정안은 공포하고 나머지 4개 법안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한 공포안, 재의 요구 안건 등을 심의·의결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본회의에 상정된 전세사기특별법과 세월호참사지원법 개정안, 민주유공자법 제정안,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산업법) 제정안,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 등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통과된 법안 중 세월호참사지원법에 대해서는 공포할 예정이다. 피해자 의료비 지원 기한을 2029년 4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 ‘정쟁용 법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나머지 4개 법안에는 재의 요구(거부권)를 행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여야 합의 없이 강행처리된 법안은 재의 요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주택도
장례식은 왜 중요할까. 어떤 이들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당연히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인간의 모든 행위에는 의미가 있다. 먹고, 마시고, 자고, 우는 모든 행위는 이유가 있다. 장례식은 산 자를 위한 의식이다. 사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시신을 길거리 한복판에 놓아둔다고 해도 죽은 자는 항의할 수 없다. 대신 우리는 장례식을 통해 산 자를 위로하고 통합의 정신을 강화한다. 정지아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장례식의 이러한 성격을 잘 드러냈다. 주인공인 대학 시간강사 딸 ‘고아리’는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 ‘고상욱’의 죽음을 맞닥뜨린다. 전남 구례의 지리산과 광양의 백운산을 제집처럼 누비던 고상욱은 빨치산이다. 1952년 위장자수했고, 1974년쯤 다시 6년 간 감옥 생활을 했다. 고아리는 ‘빨치산의 딸’로 낙인 찍힌 채 살아왔다. 아버지가 빨치산이라는 이유로 연좌제에 걸려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에 빠져있었다. 실제로 고상욱 때문에 친척 오빠는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지만 입학할 수 없었고, 작은 아버지도 평생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그렇게 삶의 궤적이 바뀐 이들은 아버지
【STV 김충현 기자】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에 부쳐져 재적 294표 중 가 179표, 부 111표, 무효 4표로 최종 부결됐다. 앞서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건(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갔다. 이날 여야는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돌입했고, 최종적으로 부결되면서 특검법이 폐기된 것이다. 해당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반란표가 몇 표나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김웅·유의동·최재형·김근태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당 지도부는 비상에 걸렸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윤재옥 전 원내대표 등은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표 단속에 나섰다. 이미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포함해 찬성표가 17표 가량 나올 경우 채상병 특검법은 통과되고 윤 대통령은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여당이 아니라 야당에서 반란표가 나오며 예상보다 찬성표가 적게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찬성표(5표)를 감
【STV 김충현 기자】장례지도사의 미래는 장례문화사일까, 상조관리사일까. 28일 상조·장례업계에 따르면 장례지도사의 역할이나 명칭을 놓고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장례지도사의 자격시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장례지도사 자격증은 장례교육기관에서 일정시간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을 하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인원들이 부실한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을 허술하게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복지부에서 자격시험 도입을 고려하는 것이다. 자격시험을 도입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은 여럿이다. 시험 과목이나 평가방법을 정하는 것부터 자격증에 등급제를 도입하는 문제도 논의되어야 한다. 학계에서는 “장례지도사를 넘어 장례문화사를 도입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나온다. 장례지도사가 장례식을 물리적으로 주관한다면, 장례문화사는 유족들의 마음챙김까지 담당하는 더 높은 경지의 장례연출자(director) 개념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장례연출자가 독자적으로 장례식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추진중인 ‘상조산업 진흥법’ 관련해 상조관리사가 도입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상조관리사에 대한 개념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상조·장례 분야를 아우르
【STV 김충현 기자】국회가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본회의를 연다.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여야는 마지막 본회의 개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 21대 국회의원 전원이 출석한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은 155명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포함해 쟁점 법안 처리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는 이날 본회의 개최를 놓고 합의하지 못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가 합의해서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하지만 만약 합의가 안되더라도 28일 본회의를 열겠다”라고 밝혀 본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앞서 공언한대로 ‘채상병 특검법’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재표결을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및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요건을 갖추기에 국민의힘에서는 최대한 많은 의원들이 출석해 반대표를 던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