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6·3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보수 단일화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내부에 ‘자만 경계령’을 내리면서 김 후보와 함께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협공에 나선 이준석 후보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특단의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발언하면서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잇따른 후보 단일화 요구에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극적으로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에 대해 무시로 일관했던 기존과는 달리 견제에 나섰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전날(20일) “이준석 후보가 언론을 통해 특단의 방법을 언급했다”면서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반이재명 협공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라고 경계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하지만 사전투표 이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이 0%라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의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통해 연설, 인터뷰, 방송 등에서 ‘낙승’이나 ‘압승’ 등의 발언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섣부르게 낙관했다가 상대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에도 유세 현장에서 연일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단일화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과연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