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을 통합해 빅텐트를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비윤(석열)계 인사들까지 아우를 것인지는 과제로 남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대구 달성군 소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이후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총선을 반년 여 앞두고 보수통합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만날 경우 보수통합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총선용 개각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박민식 국가보훈후 장관 등 현 정부 장관들을 전진배치하며 총선을 대비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비윤계 인사들을 아우를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비윤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여전히 강도 높게 친윤계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앞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전격 회동하며 비윤계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도 김 대표와 천 위원장은 입장 차만 확인하면서 간극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비윤계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면서 “가처분 신청으로 당을 어려움에 빠뜨린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아직 감정이 남아있어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