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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검은 백조와 회색 코뿔소’

【STV 임정이 기자】시장에서는 경제위기에 대해 종종 동물로 은유하여 표현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검은 백조과 회색 코뿔소가 언급되는데, 여기서 검은 백조(Black Swan)는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즉,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COVID-19 팬데믹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같은 경우이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에 따른 파장은 매우 크다.

한편 서서히 다가오는 위험을 무시하다 큰 피해를 당하는 경우를 가리켜 회색 코뿔소(Grey Rhino)라고 한다. 한마디로 알고도 당하는 위험이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고를 하여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간과하여 당하게 되는 위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가 이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끌이나 빚투를 통해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이슈로 가계의 이자상환부담이 커지게 되고,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게 되는 현재의 상황이 회색 코뿔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사태 등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자 건설사에 대출 보증을 선 금융사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부동산 PF 규모를 크게 늘렸던 금융사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빗대어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지는 거 아니냐하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PF 즉,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은 자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나 다른 담보 대신 사업계획 즉,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고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이때, 자금을 투자받은 사업자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한 이후에 발생하는 이익으로 채무를 상환하게 된다.

일반적인 담보대출의 경우 돈을 빌리는 사람의 현재 담보능력과 상환능력을 기준으로 대출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반면, 부동산 PF는 앞으로 지어질 건물(담보물)과 그 건물을 분양해서 발생하게 될 현금흐름(상환능력)을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금융기관에서는 더 면밀히 대출심사를 진행하지만, 사업성만을 근거로 돈을 빌려 주다 보니 이자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금리의 급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그동안 진행된 부동산 PF도 위태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PF의 경우 활황기에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리지만 미분양 물량 급증,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 유동성 위기 등 불황기에 접어들면 부실에 빠질 위험이 크므로 미리 대비해둘 필요가 있다. 규제가 느슨하고 불투명한 이른바 ‘그림자 금융’이라는 특성상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부실이 현실화하면 그 시발점은 제2금융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 그동안 제1금융권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관련 수요가 고스란히 2금융권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이후 급팽창한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인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던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 대한 위험관리가 시급하다. 

지금은 검은 백조와 회색 코뿔소에 모두 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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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언어는 어두운 밤에도 우리를 이어”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로 인정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시상식 후 진행된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한강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면서 문학의 힘을 역설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의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면서 여성으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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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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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파트너 우파메카노 시즌아웃…수비진 붕괴 어쩌나 【STV 박란희 기자】김민재가 혹사를 넘어 독박 수비에 시달릴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심각한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김민재와 센터백을 책임졌던 우파메카노는 당초 6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빌트’는 27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의 스타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무릎 부상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데이비스는 십자인대 파열만 겪은 것이 아니다. 검진 결과, 연골 손상까지 발견됐다. 이미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파메카노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즌 아웃이 확실하다”면서 “현재 상태에 따르면 예상 회복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하지만 더 오래 결장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빌트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데이비스처럼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며, 수술이 끝난 뒤에야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부상으로 복귀한 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는 오늘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앞으로 몇 달동안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