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끝내 협상 결렬로 인해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29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노조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은 절절했으나 끝내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됐다. 쟁점은 정원 감축 구조조정안이 시금석이 돼어, 정원 감축 구조조정안 철회와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기 위한 추가 인력 확충 등이다. 양측의 교섭안이 유보되었고 결국 교섭이 중단되고,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파업은 공사 직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1만 3000여명으로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공동 참여한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직자 비조합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한다. 승객이 집중되는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되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소의 72.7%로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서울 지하철 노선별 운행률은 평일 기준 1호선 53.5%, 2호선 본선 72.9%·성수지선 72.5%·신정지선 72.3%,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이뤄진다.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를 30분에서 1시간 연장하고,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을 통해 조직 문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개인과 조직의 역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일을 둘러싼 변화가 요즘 매우 폭발적이라는 의미에서 오피스 빅뱅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