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준플레이오프부터 파죽지세로 진격 중인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마저 가져갔다.
키움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7-6으로 이겼다.
이날 9회초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전병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고, 동점이었던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는 결승 적시타를 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1차전에서 승리한 키움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을 장악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한 것은 29번(총 38번)으로 76.3%에 달했다.
반면 시즌 중 역대급 레이스를 펼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는 경기 감각이 부족한 탓에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SSG는 1선발 김광현에 이어 문승원, 김택형, 노경은까지 필승조를 총동원 했고, 또다른 선발투수인 숀 모리만도까지 투입하면서 사력을 다했으나 패했다.
키움은 안우진이 1회와 3회에 각각 1실점씩 허용한 후 2⅔이닝으로 조기 강판됐다. 안우진은 오른쪽 셋째 손가락 물집이 터져 피가 났고, 마운드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키움은 5회초 이지영의 안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SSG 포수 김민식의 포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9회초. 점수는 4-5로 SSG가 한 점 앞서 있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진이 신중히 볼넷 출루했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로 김태진을 2루까지 보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휘집 대신 대타 전병우가 노경은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을 작렬했다. 스코어 6-5 역전.
하지만 9회말 등판한 클로저 김재웅이 베테랑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해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키움은 힘을 냈다.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든 후 전병우가 또다시 3-유 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재역전 했다. 7-6.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고, 키움은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