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도어 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이 하루만에 재개되면서 참모들의 능력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전날(11일) 도어 스테핑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재개된 것이다.
도어 스테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빠르게 이뤄진다는 판단 아래 잠정 중단됐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와 대통령실 직원의 가족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위험이 커지자 경호처가 도어 스테핑 중단을 주장했고, 이것이 관철됐다.
기자단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도어 스테핑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아침 도어 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중단 하루만에 도어 스테핑이 재개된 것이다.
이처럼 도어 스테핑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중단 결정은 왜 내린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참모들이 우왕좌왕하다가 비판의 화살은 모두 윤 대통령이 맞게 된 것이다.
참모들의 일관성 없는 지침 때문에 윤 대통령 또한 원칙없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내외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대통령실이 배포한 윤 대통령의 사진 중 ‘빈종이·빈화면’을 보는 모습으로 논란이 커지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참모들은 문제가 많다. 아무리 그래도 그럴듯하게 연출을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칙 없이 예외로만 움직인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현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