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저녁 3시간여 동안 만찬회동을 했다.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간 만남은 역대 가장 늦었지만 만남 시간은 가장 길었다. 이번 만남으로 신·구 권력 갈등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부터 오후 8시50분까지 171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참을 겸해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으며,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만남은 대선 후 19일 만에 이뤄졌으며,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늦어도 10일 이내 만났던 사례에 비춰보면 크게 늦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반주를 곁들인 만찬을 포함해 3시간에 가깝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역대 대통령·당선인 간 첫 회동에서 가장 긴 만남으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여민1관 1층에서 차량을 타고 독착한 윤 당선인과 만났다.
두 사람은 웃으며 인사하고 녹지원 잔디밭을 가로질러 회동 장소인 상춘재까지 함께 걸어갔다.
두 사람은 과거 인연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장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으로 신·구 권력 갈등이 잦아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