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일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 정부와 선을 그음으로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6일 “코로나19 관련 대한민국의 국가 지출은 정말 쥐꼬리”라면서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고 100조원의 방역 비용을 국민에게 부담시켰다”고 비판했따.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소상공인과 함게하는 전 국민선대위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코로나19 시작된 이래 약자 그룹에 속하는 소상공인의 희생과 헌신이 가장 큰 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정부 역할을 좀 더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따.
이 후보는 국가 총생산 대비 얼마를 국민에게 지원해줬는지 보여주는 그래프를 자료로 제시하고 “(타 국가에 비해) 정말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다”라면서 “정말 쥐꼬리고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비판은 나라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 비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도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부서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또 “다른 나라는 돈 남아서 한게 아니다” “100조원 국가 부담해야 할 방역 비용을 국민에게 부담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재 45.7% 수준인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을 재차 거론하면서 “(국가부채비율이) 100% 넘었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 생기지 않는다” “이 숫자를 유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국가 경제 유지 비용을 가계와 소상공인에게 다 떠넘기고 국가 부채비율은 50% 밑으로 유지하는 정책이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실책, 조국 사태 사과, 코로나19 피해보상 비판 등 문재인 정권의 대표 정책에 대해 연일 사과하거나 비판하며 선 긋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