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촉발된 ‘조국 사태’를 담은 자신의 자서전을 출간한다.
조 전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의 부제는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으로 당시 사태에 대한 배경 설명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그는 책 출간에 앞서 지지자들에 편지를 띄워 “여당 일각에서도 4·7 재보궐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길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자서전 출간 소식을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조 전 장관은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하였다”라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했다. 이어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 내용에 대해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며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억울하다는 점을 적극 피력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지지자들이 반추해볼 수 있도록 호소하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심지어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라는 강한 표현까지 써가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조로남불’ 등 신조어가 유행했다. ‘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풍자언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