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다.
수없이 많은 변화 중 전통적인 장례방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영국 BBC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사후 장례법을 바꾸길 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를 최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며 장례업계가 장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전혀 새로운 방식의 장례법이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한 인도에서는 화장하지 못한 시신이 갠지스강에 몰리면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본래 인도에서는 갠지스 강변에 시신 화장 후 유골과 재를 강으로 흘려보내는 전통이 있지만 최근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 비용이 배로 치솟자 시신 자체를 떠내려보내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 사망자가 속출해 화장·매장되지 못한 시신이 냉동 트럭에 보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기존의 전통 장례방식에서 벗어나 신선한 장례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회사 ‘이터널리프’는 1998년부터 화장한 고인의 재를 바다 밑에 보관해준다.
친환경 콘크리트 소재로 만든 인공 암초를 유골함으로 삼아 관심을 집중 시키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시애틀의 ‘리컴포즈’는 시신퇴비화 방식의 장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팬데믹 이후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우주선에 화장한 재를 함께 실어 쏘아 올리는 서비스도 20년 전부터 등장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팬데믹이 바꾼 환경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장례 분야의 변화는 한국 상조·장례업계 관계자들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 암초장은 한국 정서에 맞게 변경·적용 시키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