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4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하며 고강도 대여투쟁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국회일정 보이콧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원구성 재협상 등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라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긴급 의총에서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 하에 민주당 배후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고. 오만과 독선 DNA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말로는 협치, 소통, 통합을 운운하지만 속내는 오로지 내편, 내 진용으로 가득 차 있는 위선적 행태가 4년 내내 반복됐고, 남은 1년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청와대 앞에서 의총을 연 것은 21대 국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문 대통령에 영수회담과 인사청문회 관련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하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단독처리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야당 탓을 잊지 않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정 공백을 막기위해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자평하며 야당을 향해 “대통령의 인사를 정치권 흥정거리로 만든 행태”라고 비난을 가했다.
문제는 이달 하순에 예정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다. 야당의 협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