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곳곳에서 공영 화장장 건립을 놓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최종 후보지로 선택된 곳이 후보지 철회 신청을 하는가 하면, 지자체가 화장장 건립을 강행해 주민소환에 나선 곳까지 있다.
화장장 건립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화장장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양평군은 공설시설 후보지로 선정된 용문면 삼성2리의 후보지 철회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양평군 공설화장시설건립추진위는 행정리 단위 마을을 대상으로 공모, 타당성 용역을 거쳤고, 현장 실사를 통해 지난달 23일 삼성2리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2리 주민들은 건립될 화장시설이 민가에 가깝고 진입로가 마을을 경유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를 군이 수리한 것이다.
군은 재공모, 군유지 활용, 타 지자체 광역화장장 이용 등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가평군도 공동화장장 건립 후보지로 개곡 2리를 결정했으나 현장 실사 결과 면적 등의 문제로 인해 건립지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가평군은 화장장 후보지를 재공고 했으며, 주민 동의율을 기존 70%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군은 7일까지 건립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으며, 후보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천에서는 공영 화장장 설치 문제를 놓고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후보지였던 부발읍 수정리 주민들이 입지 철회서를 제출했지만 이천시는 화장시설 건립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이 엄태준 이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 곳곳에서 화장장 건립으로 인한 갈등이 여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타지역 원정화장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