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시점이 6월 초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주요 당직자들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 이후 합당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현실적 상황에서 지금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선출되지 않고서는 합당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또한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 전, 후 합당 시기와 관련해 내부 의견 합치가 안 되는 걸로 안다”면서 “자연스럽게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선출된 후 합당 논의가 이뤄지는 게 아니겠냐”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절차는 당분간 중단 되었다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가 선출된 후에 합당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빗나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두 당직자 모두 양당 간의 합당에 대한 견해는 이견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합당의 쟁점으로 가치의 통합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에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바꿔 말하면 국민의당의 지분을 충분히 인정해달라는 뜻이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양당이 체급 차(103석 대 3석)가 상당한만큼 ‘흡수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 원내대표와 이 사무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 사무총장은 “안 대표가 빠지면 (야권 대선 경선) 흥행이 되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 통합에 대한 노력 속에 지지층을 최대한 확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안 대표가) 국민들에 의해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