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평군이 화장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7일 양평군은 공설화장시설 후보지인 용문면 삼성2리에 대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강한 반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평군은 공립화장시설 후보지를 공모해 주민 60%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삼성2리가 신청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지로 신청한 양서면 양수1리는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후보지에서 제외됐고, 삼성2리가 단수 후보로 남았다.
군은 현장 실사와 심의 등을 거쳐 논의한 뒤 이달 중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설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 위원은 총 20명으로, 12개 읍·면 대표와 군의회 추천 2명, 장사시설 전문가 2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 후보지로 선택되면 총 6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된다. 화장장 설립에 따른 핸디캡을 인센티브로 상쇄하는 것이다.
또한 후보지 주민들이 장례용품 판매점, 식당, 카페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얻고, 화장시설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후보지인 삼성2리의 인근 마을인 삼성1리와 삼성3리, 양평읍 대흥리 등은 화장장반대위원회를 건립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2리가 양평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용문산의 관문이라는 이유로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