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선의 전초전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대권 지형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이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치명상을 입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내 독주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윤석열, 안철수 등 야권의 유력 주자들은 약진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보궐선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일주일 자가격리 대상이 돼 홀로 자택에 대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지만 선거를 이끈 터라 책임론을 피할 수 없으며, 최근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할 기회도 놓치게 됐다.
이에 반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권 내 ‘지지율 1위’라는 위성을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문(재인)의 지지가 약하다는 점과 강성 이미지가 강해 중도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느냐는 과제로 남는다.
다음주 대권 도전을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이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정권심판론’ 극복이 큰 고비로 보인다.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약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아직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음에도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깔끔한 야권 단일화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