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분노한다면 투표해달라”면서 일제히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이날과 다음날인 3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통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를 막아야 할 공직자와 여권 인사들은 도리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악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웠다”면서 “자기들이 투기를 하고, 범죄를 저질러 놓고 국민과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와 적폐로 몰아세우며 '감시하고', '세금을 높이고', '규제하겠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분노한다면 투표해달라.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면서 “오늘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중요하다. 꼭 투표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궐선거가 휴일이 아닌 까닭에 투표율이 낮은 걸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꼭 오늘내일 사전투표에 참여해서 이 정권의 폭주와 내로남불, 불공정을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서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번 선거의 본질을 드러낸 개사 동요가 돌아다녀서 관심이 있게 봤다"며 "'이번 선거 왜 하니', '민주당에 물어봐 성추행', '심판하러 간단다' 절묘하게 개사해 담았는데 주위에 본질을 알리기 위해 많이 공유하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 부정선거 우려에 대해서는 “사전투표 관리 문제로 투표를 안 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저희가 철저히 과정을 살피고 있기 때문에 걱정 마시고 많이 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