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중 외대 법학대학원장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았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대학원장이 윤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정 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어 “박범계 의원과 윤 총장의 수사는 선택적 수사다고 지적하자 윤 총장이 그전에는 의원님이 안 그랬다고 하면서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고 반박했다”면서 “(윤 총장이) ‘선택적 의심’이라고 반박한 것은 동문서답이거나 엉터리 반박”이라고 했다.
정 원장은 “박 의원은 어떤 특정 시점에서 비교한 횡단면 분석 측면의 지적이고 윤총장은 인식 못 했겠지만, 그 전 시점과 질의 당시 시점을 비교하는 시계열 분적 측면 반박”이라면서 “자연과학도들은 수학에 강해 논리적일 수 있지만 인간의 심리나 이념은 논리적이나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원장은 “토론 등에서 무의식적으로 독서가 부족하거나 빈약한 인문학 지식이 드러난다”면서 “대부분의 법조인들은 법 해석 지식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사실 인문학 지식이 빈약하다 해서 상상력과 창조적인 면이 부족한데 지금까지는 오히려 부족한 게 법조인들 사이에는 장점으로 여겨졌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한 때 자신의 극중주의를 강조했다”면서 “당시 나는 ‘인간의 이념이 지구라면 극 지방이 있듯이 극중도 있겠지만 인간은 지구가 아닌데ᆢ’라는 의구심을 가졌다”고 했다.
정 원장은 “두 사람(윤 총장·안 대표) 모두 지금은 그 주장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사이 두 사람의 인문학 독서가 늘어서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