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 함백산추모공원 건립 관련 플래카드. 사진-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함백산 추모공원 건립 사업과 관련해 지역을 위한 발전 기금 395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함백산 추모공원 건립 사업은 지역 주민이 기피 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님비’ 현상을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은 화성을 중심으로 부천·광명·안산·시흥·안양시가 사업비 1천714억 원을 분담하고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 30만㎡ 부지에 종합 장사시설을 조성한다.
추모공원은 화장시설(13기)과 봉안시설(2만6천여 기), 자연장지(2만5천여 기), 장례식장(8실) 등을 갖출 예정이고,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화성시 공동형 종합 장사시설 유치지역 및 그 주변 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총 395억 원의 지역 지원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지원기금은 추모공원 유치지역인 숙곡1리에 마을 발전지원금을 포함해 100억 원, 주변 지역인 어천1·2리, 야목1리, 송라1·2리에 총 100억 원, 기타 매송면 내 15개 리에 45억 원, 매송면 전체에 150억 원씩 쓰이게 된다.
지원기금은 현금으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고 각종 인프라 및 도구 구입 비용으로 쓰인다. 공동 영농시설과 농업용 저수지, 경로당·마을회관·어린이 놀이터, 장학금·학교급식 등 각종 복지 부문에 쓰이게 된다.
화성시는 이번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 타 지자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하고, 숙곡1리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난관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 건립되면 경기 남부 지역의 화장 수요가 원할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경기 남부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 부족으로 원정 화장을 떠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