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이천시립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가 대책위를 열고 수정리 주민들이 제출한 입지 철회서를 공식 접수했다.
이천 시립화장장 건립이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이천 시립화장장 후보지인 부발읍 수정지 마을이 입지 철회서를 접수했다. 이에 이천시립화장시설추진위원회는 20일 대책회의를 열고 시립화장장 건립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에 따르면 수정리 마을주민들이 이천화장장 입지 철회서를 공식 접수하면서 대책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천시는 인접한 여주시와의 갈등을 감안하면서까지 부발읍 수정지 마을로 후보지를 결정한 터라 손쉽게 철회하기는 쉽지 않다.
이천화장장이 들어설 예정인 부발읍 수정리 부지는 여주시 능서면과 접하고 있어 능서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천화장장 최종 부지로 선정된 부발읍 수정리 이장과 마을 대표 5명이 이천시청에 ‘화장시설 입지 철회서’를 접수하면서 사태가 급변했다.
수정리 이장 등 마을주민들은 이날 엄태준 이천시장을 면담하고 이천시와 추진위의 책임회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 능서면 주민들은 이천 시립화장장 후보지가 결정되기 전부터 화장장 후보지 공모에 반발해왔다.
화장장이 건립될 경우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유치가 힘들어지고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천시와 여주시는 심지어 집회 인원 제한을 놓고도 대립해왔다. 이천시가 전 지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별도 해제 시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화장장 반대대책위원회는 반대 집회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보지 주민들이 후보지 철회 신청서를 낸 만큼 이천시는 화장장 추진 여부를 대책회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