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의 화장장 후보지에 ‘화장장 결사반대’‘죽당리 수정리 고백리 화장터 건립 결사반대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경기 이천 시립화장장 입지가 이천시와 여주시의 경계지역인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산11-1 일원으로 결정됐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3시 시립화장장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후보지가 여주시와 경계가 맞닿아있는 부발읍 수정리로 결정되면서 이천시와 여주시·여주시의회·능서면 주민 등은 화장장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 행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 7일 예정되었던 화장장 최종 후보지 발표를 22일께로 연기하고 여주시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멋진 협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여주시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만 엄 시장은 “(협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호협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천시가 여주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지가 여주시와 경계에 위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화장장 부지 인접의 능서면 주민 등은 물리력으로 화장장 설치 저지를 예고해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천시는 2011년에도 시립화장장 설치를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쳐 뜯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이천시는 지난해 100억 원의 막대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화장장 후보지를 공모했다.
총 6개의 마을이 후보지 신청을 한 가운데 3개 마을은 여주시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여주시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