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시가 1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공모한 이립화장장 후보지가 8월 중순에 확정된다.
이천시는 국가산업개발원에 의뢰한 ‘시립 화장시설 공모 후보지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3~7일 현지실사를 진행한 뒤 같은 달 중순께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는 장례 전문가와 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사회각계각층 인사 13명으로 이뤄져있다.
공사비 9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천 화장장은 부지 4천500㎡에 건물 연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화장로 4기가 설치된다.
이천시는 이번 시립화장장 건립을 앞두고 무려 100억 원의 인센티브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천시는 2011~2012년 30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시립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 간의 이견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후 이천 시민들은 용인, 원주, 충주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며 ‘원정장례’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천시는 시립화장장의 커피숍·장례용품판매점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부여하고 주민의 화장장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화장장 후보지는 율면 월포1리, 호법면 안평2리, 장호원읍 어석리, 부발읍 죽당1리,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고백1리 등 6개 마을이다.
이중 부발읍 지역 3곳은 여주시 능서면과 지근거리다. 이에 능서면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이천시청 앞에서 수시로 항의집회를 열고 3개 마을을 후보지에 제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과 여주시의회가 힘을 합쳐 부발읍에 화장장이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 중이다.
이천시는 난감한 입장이지만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에서 종합적 측면을 고려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