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업종의 상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조업은 ‘불황없는 캐시카우’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타업종의 상조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25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에 대한 잔금을 납입하며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2016년 ‘좋은라이프’를 인수하며 상조업계에 진출한 VIG는 이듬해 중견 상조회사인 금강문화허브, 남대전장례식장 등 알짜배기 라인업을 자랑하던 모던종합상조를 차례로 인수했다.
포트폴리오를 늘리던 VIG는 시장 점유율 16.3%에 달하는 프리드라이프까지 인수하며 사업 진출 4년 만에 시장 점유율을 20.4%까지 끌어올리며, 보람상조(21.3%)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VIG는 좋은라이프 인수 당시에도 상조시장을 철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약건수가 적고, 부정적 이슈가 없었던 좋은라이프 인수로 상조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VIG는 이후 볼트온(Bolt-on) 전략을 바탕으로 차례차례 상조업체를 인수했다. 볼트온 전략이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전국 단위의 상조회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미디어업계 또한 상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미 국내 유명 언론이 ‘후불식 의전’으로 상조업계에 진출해 파장이 있었다. 이 언론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상조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기사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서슴지 않고 있다.
상조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타업종의 상조업 진출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상조업계 전문가는 “상조업은 불황없는 성장산업이라, 모든 것이 불확실한 코로나 시대에 강력한 캐시카우로 부상했다”면서 “기존 상조업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타업종의 상조업 진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