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상조 시장에 진출할 뜻을 밝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이 상조시장에 뛰어들면서 일대 격변이 예상된다.
1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 김철수 대표는 “상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조회사와 단순 제휴하는 것을 넘어 서비스를 다각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약진하면서 유료 방송 시장이 재편되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KT스카이라이프가 상조시장 진출이라는 강수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사업은 결국 가정의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상조 서비스도 가정 솔루션의 하나”라고 말했다.

▲KT 스카이라이프 주주현황
이어지는 김 대표의 말에서 상조 시장 진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장기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 것이 시급했다”고 했다.
바꿔말하면 어떤 사업을 벌여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캐시카우’ 분야인 상조 서비스를 구축해 확실한 수익을 얻겠다는 뜻이다.
경제 불황이 심화되면서 각 업계는 상조시장 진출을 놓고 고심해왔다.
조선일보 계열사인 헬스조선도 여러 차례 시장을 분석한 끝에 상조시장에 진입해 영업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주로 부모님 상을 치를 때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조 시장은 불확실성이 없는 ‘성장’ 산업이다.
다만 대기업이 상조 시장에 뛰어든다 해도 차별화가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기존의 상조 회사들이 회원을 확보한 상황에서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획’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