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시가 지난 8일부터 상조회사 등 방문판매 업체의 상품설명회 집회를 8일 금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별도 명령 시까지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레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홍보관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자이며,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밀접하게 장시간 머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보관이 감염병 확산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수를 두는 것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리치웨이에서 지난 2일 구로구 70대 남성이 최초 확진된 후 8일까지 49명이 확진자로 분류됐고, 이 중 30명이 확진자다.
리치웨이 집단감염 확진자 중 노인 감염자가 75%에 달하며,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가 홍보관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소재하는 상조회사를 점검하고 집회금지 명령 스티커 부착을 검토하고 있다.
상조업체 대다수가 서울·경기 지역에 위치한데다, 각종 세미나와 상품교육 형태의 마케팅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일정 수준의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조업계는 대면 영업이 아닌 최근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언택트)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면 영업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수익 창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비대면 영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대형 업체 위주로 홈쇼핑에 진출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홈쇼핑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높아 상조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