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재향군인회상조회 전 임원들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1일 ‘라임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향군상조회 전 부회장 장아무개 씨와 전 부사장 박아무개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하고 김 회장과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횡령 사실을 숨기고 향군상조회를 모 상조회사에 재판매해 계약금으로 250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향군상조회는 올해 초 김봉현 전 회장이 주도한 향군상조회 인수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당시 상조업계에는 ‘전문성 없는 컨소시엄이 향군상조회를 인수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훗날 밝혀진 바에 따르면 컨소시엄의 향군상조회 인수는 김 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향군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향군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의 상조회 인수가 김 전 회장과 김진호 향군 회장이 결탁해 졸속으로 이뤄진 것이라 주장하며 김진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5개월 가량 도피행각을 이어가다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김봉현 회장은 향군상조회를 미끼로 현금을 빼돌리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천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 아무개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투자자와 나눈 대화에서 “내일 보라. (입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컨소시엄은 향군상조회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장 전 센터장의 말은 맞아 떨어졌다. 장 전 센터장은 “(인수 입찰) 로비가 돼 있다”면서 “(상조회) 회원비가 1800억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