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인센티브를 걸고 추진되던 이천 화장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천시와 인접해있는 여주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천시는 공모를 통해 화장장 부지 후보지를 물색했다. 이천의 6개 마을이 화장장 후보지에 지원했다.
이는 2010년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주민숙원사업 지원 등을 약속했음에도 주민들 간의 극심한 이견으로 화장시설 건립이 수포로 돌아간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천시가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자 유치 희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천시 경계지역인 이천 부발읍 죽당리·수정리 주민들과 여주시 능서면 용은리·양거리·매화리 주민들은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여주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이천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 여주시의회 제공
화장장 후보지가 여주시와 인접해 있어 화장장에서 배출된 각종 오염물질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는 여주시민이 입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화장장 건립 반대’ 여주대책위원회와 이천시 부발읍의 반대주민들은 “이천화장장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지난달 30일 이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여주시의회도 부지선정 재고촉구 성명서에 시의원 전원이 서명한 뒤 이천시 화장장 건립부지를 여주시와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 선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이천시의회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천시의회는 “부지 선정에 대해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설문조사와 타당성검토 용역 실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천시는 화장장 유치에 나선 6개 지역 후보지 중 최적지 선정을 위해 학술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이천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3월 말께 화장장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발표 시점을 미룬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