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오준오)이 신임 이사장 선임 공고를 내면서 상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상공은 지난달 27일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이사장 선임 공고를 냈다.
신임 이사장은 9일까지 방문 접수나 우편 접수를 통해 공모를 받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31일 총회에서 선임된다.
그간 한상공 이사장은 관행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다.
1대 정창수 이사장을 제외하고, 2대 김범조(공정위 조사국장), 3대 장득수(공정위 규제개혁작업단장), 4대 박제현(공정위 제도하도급개선과장) 이사장은 모두 공정위 출신이었다.

상조업계의 주무 감독기관이 공정위이기 때문에 이사장 선임도 공정위 출신이 도맡아왔지만, 박 이사장 사퇴 이후 신임 이사장 선임 작업에는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3월 한상공 임추위가 단수 추천한 권재익 후보자의 이사장 선임안이 부결된 것이다. 권 후보자는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 출신으로 공정위 인사가 아니었지만 한상공 회원사들의 반대에 부딪쳐 사상 최초로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임에 실패했다.
당시 한상공 이사들은 “상조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권 후보자를 비토했으며, 이후 오준오 보람상조개발 대표이사가 직무대행으로 한상공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이에 이번 신임 한상공 이사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상조업에 대한 전문성’이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특히 이사장 선임은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만큼 상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검증된 경영능력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이사장 선출이나 평가방식 결정은 임추위 고유의 권한으로 ‘깜짝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