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상조회가 ‘향군상조 인수 컨소시엄’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이 향군 상조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재향군인회에 따르면 향군상조회는 ‘향군상조 인수 컨소시엄’에 총액 320억 원에 매각됐다. 매각대금 320억 원은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논의됐던 2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향군상조 인수 컨소시엄’은 홈쇼핑 업체·소프트웨어 업체·비피도 등 3개 회사로 이뤄져있다.
향군상조회 관계자들은 컨소시엄 측과 지난달 20일부터 3일 동안 합동근무에 들어갔다.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되고 내부적으로 “더이상 합동근무의 필요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자 컨소시엄에서 선임한 새로운 대표가 향군상조회 직원들과 정상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관계자는 “향군상조회 직원들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컨소시엄 측에 요구했고, 컨소시엄도 이를 받아들여 고용승계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그간 상조업계에서는 상조업 경험이 없는 컨소시엄이 제대로 상조업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경영의 청사진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행보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컨소시엄은 내부적으로 신협에서 판매하는 향군상조회 상조상품의 수당 비율을 신협과 논의하고, 예치금 실사를 통해 새로운 경영 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측은 ‘향군상조회’라는 사명을 3월까지는 유지하고, 이후 변경된 사명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