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언론의 무책임한 상조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언론들은 ‘상조 이슈’가 불거지기만 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앞뒤 없이 상조업계를 매도하기에 바빴다.
특히 후불제 의전업계에 진출한 한 언론사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상조)의 단점을 교묘하게 부각시키며, 후불제의 장점을 적극 어필했다.
사업 홍보를 위해 보도를 활용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자사의 사업을 위해 남의 사업을 깎아내리는 데 있다.
상조 사업자들은 무분별한 언론보도에 큰 피해를 봤다며 연일 호소하고 있다.

“제발 있는 그대로만 써달라. 더도 덜도 바라지 않는다.”
줄도산, 줄폐업 같은 극단적인 단어로 사업을 위협하는 것도 모자라 회사 오너의 사생활까지 파헤쳐 회사와 연결 시키는 기사도 난무한다.
언론이 상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회사도 피해를 입고, 상조 영업자들도 타격을 받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
한번 부정적인 보도가 나가면 ‘해약 콜(전화)’가 쇄도해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지난해 초반 상조업계가 통폐합을 앞두고 언론보도가 쏟아지며 영업이 부진을 겪은 끝에 문을 닫은 상조회사가 다수 있었다.
이제 폭풍같은 2010년대가 끝나고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안정 상태로 접어든 상조업계처럼 언론도 변화해야하지 않겠는가. 상조사업자들의 바람처럼 ‘있는 그대로’만 보도하는 문화를 기대해본다.